‘내 노후를 책임져줘’..MZ세대가 주목한 TDF 알아보기 
‘내 노후를 책임져줘’..MZ세대가 주목한 TDF 알아보기 
  • 김다솜
  • 승인 2022.06.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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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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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노후 자금 마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MZ세대의 경우 국민연금 고갈 우려가 높아지면서 일찌감치 노후 대비에 나서는 모습들이 포착되고 있다. 최근 TDF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TDF는 ‘타깃 데이트 펀드(Target Date Fund)’의 약자로 가입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주는 자산배분 펀드를 가리킨다. 

가입자가 지정한 은퇴 시점(Target Date)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알아서 조정해주는 것이 골자다. 가령 가입자가 젊을 땐 주식 비중을 키워 자산을 불릴 수 있도록 돕다가 은퇴 시점에 가까워지면 채권 비중을 늘려 안정적인 운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증권사의 개인연금이나 IRP 계좌를 생성한 뒤 이를 통해 TDF에 투자할 수 있다. 각 증권사별 홈페이지나 전용 앱에서 TDF를 검색하면 다양한 상품을 찾아볼 수 있다. 

TDF는 액티브형과 패시브형으로 나뉜다. 액티브형은 시장지수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며 주식과 채권 등을 적극적으로 편입해 기대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패시브형은 시장지수만큼의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TDF 상품명에는 숫자가 붙어있는데 이는 펀드 운용이 끝나는 은퇴 시점, 즉 TDF에서 목표로 하는 시점을 나타낸다. 통상적으로 2020부터 2050까지 5년 단위로 이뤄진다. 

숫자가 낮을수록 은퇴시점이 빨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자산을 불리는 것이 목적이라면 숫자가 높은 상품을, 자금을 안정적으로 지키는 것이 목적이라면 낮은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TDF 규모는 매년 빠르게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TDF 순자산은 2017년 7293억원에서 지난해 1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5월 11조원을 돌파했다. MZ세대가 주로 가입하는 ‘TDF2045’ 상품은 5월 기준 설정액이 1조35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간편한 투자 방식과 함께 수익률과 안정성을 모두 고려할 수 있다는 장점 등으로 MZ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단점도 물론 존재한다. 펀드 상품인 만큼 수익률이 보장되지 않으며, 장기투자 상품의 특성상 중도해지를 할 경우 해지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재간접펀드로 연평균 1~1.5% 수준의 높은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