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줌인] '인재 다 어디있어요?' 인재 영입에 전력 다하는 기업들
[트렌드 줌인] '인재 다 어디있어요?' 인재 영입에 전력 다하는 기업들
  • 정단비
  • 승인 2022.06.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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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업들이 장기화된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방안에 하나로 유능한 인재 영입을 꼽고 있고, 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슈퍼앱 도약을 위해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하거나 연달아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특히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토스증권 등 유수 스타트업들은 개발자 모시기가 업계의 최대 난제라는 요즘, ‘개발자가 일하고 싶은 기업’의 다양한 조건을 바탕으로 개발 인력 모으기에 여념이 없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솔루션 및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출범 이후 꾸준히 임직원의 70%를 개발 직군으로 유지해 왔다. 또한, 우수 인재들을 위해 스톡옵션, 자율근무제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강화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개발자를 확보해 성장을 꾀할 예정이다.

아울러, 핀테크 증권사 ‘토스증권’은 모바일 증권서비스의 기술적 우위를 강화하기 위해, 개발 직군 비율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또한, 개발자를 포함한 임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는 주 4.5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별도 휴가 없이 자율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근무 형태와 출퇴근 시간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성탄절 전후 10일간 전사적으로 쉬는 ‘겨울방학’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헬시테크 플랫폼 넛지헬스케어가 운영하는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캐시워크’는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개발자 비중을 전 직원의 80%까지 확대했다. 2017년 2월 출시 이후 꾸준한 이용률 증가는 물론, 개발자 비중 확대를 통해 기업의 기술력을 향상시켰다.

능력 있는 개발 인력을 영입하고 높은 비중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유연한 조직문화, 그리고 기업과 구성원 간 ‘같이(가치) 성장’을 유도하는 사내 정책에 있다. 넛지헬스케어는 '앱과 개발자 간 상호 성장'을 목표로 개발자들의 직무 역량 향상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신형 장비 제공과 사내 스터디 지원은 물론, 임직원 추천 제도를 운영해 근속을 장려하며 2년 이상 근속한 개발자에게는 해외 콘퍼런스 참석을 위한 체류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또한 골프존에서는 최근 개발자 양성에 나섰다.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골프존 테크 아카데미 교육생 공개 모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골프존 테크 아카데미는 이론, 실습, 실무 프로젝트를 통해 골퍼를 위한 종합 플랫폼의 개발자를 양성하는 아카데미로 이번 모집 분야는 △프론트엔드(Front-end) 개발 △백엔드(Back-end) 개발 두 가지다. 6개월간 대용량 웹서비스 개발을 위한 MSA Full-Stack 소프트웨어(SW)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아카데미 우수 수료자에 대해서는 골프존 정규직 입사 기회가 주어진다. 교육은 전액 무료이며 교육생에게는 월 최대 30만 원의 활동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종 교육생으로 선정되면 7월 25일부터 골프존 테크 아카데미에 입과해 교육 및 세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며 파이널 프로젝트를 마친 후 우수 수료자에 한 해 2023년 상반기 골프존 정규직 입사가 가능하다. 

한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이하 ‘온투업’) 서비스업계에서도 외부 영입을 통한 인재 수혈이 이어지고 있다.

‘윙크스톤‘을 운영 중인 윙크스톤파트너스는 지난해 여의도에 위치한 서울핀테크랩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전략기획 현성주 이사, 서비스기획센터 문태경 센터장, 데이터사이언스센터 김학중 센터장, 안현길 준법감시인 등 핵심 인력들이 합류했다.

현성주 이사는 전사 사업전략 기획 및 운영총괄을 책임진다. BNK부산은행 국제금융부, 핀테크(지급/결제, 해외송금),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디지털전략실 등 대형 금융사와 핀테크에서 국제금융, 사업전략, 정책 등 다양한 디지털금융전문가로서 업무를 경험했다.

김학중 데이터 센터장은 현대캐피탈, 메리츠캐피탈, 웰컴저축은행, 렌딧 등 핀테크 금융사에서 신용평가모형과 전략개발 운영 등을 포함한 Credit Risk 기획, Risk Management 등 데이터전문가로서 다양한 risk관리 및 데이터 분석 업무를 경험했다.

안현길 준법감시인은 동서증권, 현대증권(現 KB증권)에서 지점영업·감사 및 사고예방 등 33년 동안 업무를 담당했던 내부통제전문가로써 이번 윙크스톤 합류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내부통제 수준을 갖추도록 할 예정이다.

국내 1호 온투업 금융사 8퍼센트도 스타트업에서 금융기관으로 도약함에 따라 창사 이래 최다 부문에서 인재를 찾고 있다.

8퍼센트는 현재 △프로덕트오너 △테크리더 △홍보(해외) △인사팀장 △심사역을 비롯한 16개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다. 특히 차세대 금융 플랫폼으로써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개발·데이터·보안 부문의 채용 비중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8퍼센트 측의 설명이다.

8퍼센트는 인재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지난해 온투업 등록 이후 주주 총회를 통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 추가 부여를 진행키로 했다. 행사가는 주당 100원(액면가)이며, 대상 임직원은 부여 시점 2년 이후 행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