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일상화 한다”…서울 강남에 8월부터 ‘레벨4’ 자율주행차 체험 제공
“자율주행 일상화 한다”…서울 강남에 8월부터 ‘레벨4’ 자율주행차 체험 제공
  • 차미경
  • 승인 2022.06.1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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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서울 강남 테헤란로와 강남대로 등 도심 한복판에서 국민들이 자율주행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서비스가 곧 공개될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적용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로 카헤일링 시범 서비스 ‘로보라이드(RoboRide)’의 실증에 들어갔다.

원희룡 장관은 실증 행사에서 “올해 말 고속도로에서 운행이 가능한 레벨3 자율주행 자동차를 상용화하고, 2025년 자율주행 버스와 셔틀버스, 2027년 대부분 도로 구간에서 운전대를 잡지 않고 손과 발이 자유로운 레벨4 자율주행차를 국민들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2030년 미래 모빌리티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모빌리티 로드맵을 올해 여름까지 마련하겠으며 이를 위한 세부대책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벨3 자율주행은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 주행으로 현재 상용화 기술이 확보됐다. 대부분의 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자율주행은 완전 자율주행의 전 단계로, 세계 각국이 개발·실증을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도 대표적 혼잡구간인 서울 강남에서 레벨4 기술 실증에 착수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7년에는 레벨4 완전 자율주행을 상용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로보라이드는 AI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인 진모빌리티 등과 협업해 자율주행과 결합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국민 체감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시범운행을 거쳐 이르면 8월 국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서비스가 공개되며, 모바일 어플을 통해 예약, 차량 호출, 경로 지정 등을 할 수 있다. 이번 자율주행 로보라이드 차량은 보행자·대형버스 등이 혼재하는 도로상황에서 스스로 차선변경, 좌·우회전, 유턴 등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는 그간 이번 로보라이드와 같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인프라 구축, 기술 개발과 실증 지원 등을 추진해왔다

자율차가 전국의 도로를 달리며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임시운행허가 제도를 마련했으며,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험해볼 수 있도록 「자율주행차법」을 시행해 시범운행지구를 지정해왔다.

국토부는 앞으로 국민이 자율주행을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7곳이 지정돼 있는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를 서울 강남 지역을 포함해 2025년까지 시·도별 1곳 이상으로 확대하고, 전국 어디에서나 자율주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특정구역 외에는 모두 시범운행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체계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도록 수요자 중심의 규제혁신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자율주행 기업에 대한 연구 인프라 등 지원을 확대해 민간 주도의 모빌리티 혁신을 촉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C-ITS 인프라와 정밀도로지도를 전국에 구축해 자율차가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길 1.1조원 규모의 R&D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