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그룹 CEO들 환경 지키기에 두 팔 걷었다
금융그룹 CEO들 환경 지키기에 두 팔 걷었다
  • 정단비
  • 승인 2022.06.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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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와 ESG 면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크리스텐센 덴마크 기후대사와 기후금융 활성화 논의
손태승 회장(오른쪽)이 지난 9일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영국대사와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회복을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오른쪽)이 지난 9일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영국대사와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회복을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우리금융그룹)

금융기관 수장들이 환경 챙기기에 직접 나서며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회장이 지난 9일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영국대사와 만나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회복을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손 회장은 이번 면담에서 기후위기 극복과 자연회복을 목표로 추진한 ESG 경영 성과와 영국에서 진행한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 등 친환경 금융 확산을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특히, 플라스틱 오염방지 및 순환경제 달성을 위한 캠페인 추진 활동과 산림 전용 및 황폐화 방지 사업(REDD+) 등 국제 산림협력 실천 계획을 밝히며, 영국 정부 및 학계는 물론, 민간부문에서도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콜린 크룩스 대사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영국 정부의 녹색·기후금융 분야 다양한 친환경 투자기회를 소개하고, 우리금융의 기후변화 대응과 자연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더불어, 탄소중립, 자연회복 및 순환경제 분야에서 우리금융과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영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금융과 영국이 ESG 정책·투자·문화 등 다방면으로 교류와 협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왼쪽)과 토마스 앙커 크리스텐센 (Tomas Anker Christensen) 덴마크 기후대사가 녹색성장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왼쪽)과 토마스 앙커 크리스텐센 (Tomas Anker Christensen) 덴마크 기후대사가 녹색성장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은 지난 10일 신한금융 본사에서 토마스 앙커 크리스텐센 (Tomas Anker Christensen) 덴마크 기후대사 및 아이너 옌센 (Einar H.Jensen) 주한덴마크대사와 만나 탄소중립과 산업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녹색성장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과 덴마크는 2011년 녹색성장 동맹 출범 이후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해 협력해 왔으며 이번에 방한한 크리스텐센 기후대사는 2020년 임명 이후 매년 한국을 방문해 녹색성장과 관련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더불어 크리스텐센 기후대사는 2021년 환경 분야 다자간 정상회의인 ‘P4G’ 한국 유치를 적극 지지했으며, 신한금융은 이 행사에서 동아시아 금융기관 최초의 탄소중립 선언인 ‘Zero Carbon Drive’를 소개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크리스텐센 기후대사는 덴마크의 녹색금융 현황에 대해 공유하고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과 같은 C-tech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또한, 신한금융은 ESG 관련 금융지원을 위해 신설한 ‘그린IB추진 Lab’에서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덴마크의 에너지 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의 C-tech 관련 펀드에 2천5백만 유로(한화 약 340억 원) 투자를 결정하는 등 향후 녹색성장과 관련된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크리스텐센 기후대사는 “녹색 성장은 법제화, 규제, 지침과 같은 프레임워크 설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금융을 바탕으로 C-tech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녹색금융은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은 “탄소중립을 가속화 할 C-tech는 금융시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산업이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녹색금융 역량이 곧 금융회사의 미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녹색금융을 통해 국가와 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신한금융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화답했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ESG 슬로건인 ‘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를 바탕으로 'ESG 실행'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국내 금융사 중 유일하게 COP26에 공식 초청돼 대한민국의 탄소중립금융 전략을 소개했으며, UNEP FI 리더십위원회에 아시아 금융사 대표로 조용병 회장이 선출돼 활동하는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선도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한편, IBK기업은행도 ESG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중부발전과 ‘한국중부발전 ESG 가치경영 확산을 위한 新동반성장협력 협약’을 체결했으며, 협력 중소기업에게 200억 원 규모의 대출한도를 조성해 금융을 지원하고 한국중부발전은 대출이자 재원 마련을 위해 이자지원금 2억 원을 납입한다. 

지원 대상은 국내 ESG 평가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ESG 경영 우수기업으로 환경경영,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부문 중 한 가지 항목에 대한 ESG 경영 우수기업 조건을 충족하면 된다. 대출 한도는 기업당 최대 5억 원이며 대출금리 연 1.00%p를 자동 감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