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패션 트렌드는? ‘F.R.E.E’로 통해요
올해 여름 패션 트렌드는? ‘F.R.E.E’로 통해요
  • 임희진
  • 승인 2022.06.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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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여파가 잦아들고 일상 회복 안정기에 접어들며 패션 트렌드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자유를 만끽하는 일상 회복에 대한 반가움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나’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트렌드가 앞서고 있다.

‘F.R.E.E’는 ▲Focus on Y2K(Y2K 패션에 주목) ▲Ripped Jeans & Cutout Tops(찢어진 청바지와 컷아웃 스타일) ▲Edge point(특별함을 더해주는 포인트) ▲Emerging Knitwear trend(니트 소재 트렌드 급부상) 단어 조합이다.

▲ Focus on Y2K: ’크롭티’, ‘와이드팬츠’ 조합으로 한층 레트로하게

‘Y2K(2000년대)’ 검색량이 전년 대비 160배가량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아, 지난해부터 시작한 Y2K 열풍이 이번 여름에도 집중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Y2K 패션인 상의는 짧게, 하의는 넓은 통이나 펑퍼짐한 와이드팬츠 스타일링이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크롭, 크롭티, 크롭톱 등 짧은 상의 5월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하며 20만 건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주요 베스트 셀러였던 것을 고려했을 때 크롭 스타일 옷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스카프를 튜브톱처럼 입는 일명 ‘스카프톱’ 검색량은 전년 대비 165% 증가하며 최신 유행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레트로한 감성을 주면서 더욱 과감한 크롭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와이드 팬츠’도 단일 키워드 검색량만 지난달 10만 건에 달한다. 에이블리 연계 상품 구매 데이터 분석 결과, 크롭 상의를 구매하는 유저들이 와이드 팬츠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경향도 짙어졌다. 크롭티와 와이드 팬츠를 함께 매치해 세기말 감성을 한층 강조하고자 하는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넉넉한 핏에 일명 ‘낙하산 바지’로 불리는 ‘파라슈트 팬츠’도 와이드 팬츠를 대표하는 신규 힙한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사진=에이블리

▲ Ripped Jeans & Cutout Tops: ‘컷아웃’, ‘트임’ 등 과감한 노출로 확실한 개성 표현

옷의 일부를 잘라내거나 구멍을 낸 듯한 디자인으로 과감함을 더한 패션 스타일도 강세다. 디스트로이드 데님을 의미하는 ‘찢청(찢어진 청바지)’은 전년 대비 50%가량 많이 검색됐으며, 무릎 부분만 살짝씩 트임이 있던 과거 대비 허벅지, 바지 뒷면까지 상품 스타일도 다양해졌다.

어깨, 등, 골반 등 노출을 가미한 디테일이 포인트인 ‘컷아웃(cut-out)’ 검색량도 420%가량 크게 증가했다. 페스티벌, 콘서트 등 코로나 이전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외출 기회가 늘며 한층 파격적인 커팅 패션을 통해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이들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가슴 밑 라인의 컷아웃 디자인을 의미하는 ‘언더붑(underboob)’ 패션도 인기다. 블랙핑크 제니, 가수 현아 등 셀럽을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얻었다.

▲ Edge point: 같은 옷도 ‘프릴’, ‘넥라인’ 등 포인트 디자인으로 화려하게

같은 옷이라도 프릴, 퍼프, 넥라인 디테일 등으로 화려함을 강조한 스타일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로 활동 반경이 1마일(1.6km)을 훌쩍 넘어서며 편안함을 내세운 ‘원마일웨어’ 대신 외출복의 생동감이 뚜렷하게 느껴지는 패션 스타일이 떠오르고 있다. 

라운드넥, 브이넥뿐 아니라 스퀘어, 하트 등 유니크한 넥라인 디자인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스퀘어넥은 다양한 목라인 스타일링 중에서 가장 인기다. ‘하트넥’ 검색량은 전년 대비 약 65% 증가했다.

더불어 최근 해수욕장, 호캉스 등으로 물놀이를 떠나는 여행객이 급증하며 수영복 카테고리에서도 ‘물결’, ‘프릴’, ‘셔링’ 등으로 포인트를 살린 디자인이 인기다.

▲ Emerging Knitwear trend: 한여름에도 걱정 없이 ‘니트웨어’

올여름은 옷도 가방도 ‘그물’ 열풍이 예상된다. 흔히 겨울에 많이 입는 ‘니트’ 소재가 5월 에이블리 ‘니트’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 대폭 증가했다. 특히 코바늘로 뜨개질한 듯한 ‘크로셰(Crochet)’ 패션을 중심으로 니트웨어 트렌드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크로셰는 여름철 대표 소재인 린넨보다 크고 성긴 짜임새로 뛰어난 통기성을 자랑해 한여름 더위에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다. 다양한 패턴과 컬러감을 더해 빈티지하면서도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5월 한 달간 에이블리 내 ‘크로셰’ 검색량은 약 200% 증가했으며, 크로셰 소재를 활용한 상품도 ‘가디건’, ‘조끼’, ‘나시’ 등으로 다양해졌다. 일명 ‘그물백’으로도 불리며, 시원한 느낌의 큰 짜임이 돋보이는 ‘네트백’ 검색량도 233% 가량 큰 폭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