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 환자 90%는 50대 이상
협심증 환자 90%는 50대 이상
  • 김희은 기자
  • 승인 2013.01.27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협심증'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환자의 90%는 50대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협심증은 주로 왼쪽 가슴에 쥐어짜는 듯한 느낌의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최근 5년간(2007~2011년) 심혈관계 질환 중 '협심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가 2007년 45만5000명에서 2011년 53만3000명으로 연평균 4.1%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심증' 진료에 지출한 총진료비는 같은 기간 4177억 원에서 5413억 원으로 약 1.3배 증가했으며, 이 중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 비용은 각각 3175억 원과 4192억 원으로 연평균 7.2%씩 늘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인구 10만 명당 연령대별 '협심증' 진료환자는 70대가 가장 많았고 남성과 여성이 각각 6271명과 5280명이었다.

30대 이하와 40대는 감소 추세인 반면 50대부터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80대 이상의 경우 매년 평균 14.7%씩 증가해 지난해 협심증 환자는 2007년에 비해 1.7배 증가한 4만1825명에 달했다.

협심증의 주된 원인은 혈관의 노화현상을 일컫는 관상동맥의 동맥경화증으로 20대부터 발생이 시작돼 고혈압, 당뇨, 흡연 등으로 20~30년 정도 진행되며 50대 이상에서 협심증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협심증의 환자가 20~40대에서 감소추세를 보인 것은 젊은 연령층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운동이나 건강식을 하고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위험인자를 미리 발견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해왔기 때문으로 판단됐다.

협심증 환자가 느는 것은 식단 서구화로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운동부족, 비만,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합병증인 동맥경화증이 증가하는 데다 의학 발달로 고령인구가 늘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양주영 교수는 "협심증은 동맥경화증이 원인이므로 주요한 위험인자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의 적절한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요법이 병용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을 하고 저염식, 저지방 음식의 섭취와 야채, 생선과 같은 건강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 흡연자는 절대 금연해야 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이를 통해 위험인자의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협심증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협심증은 관상동맥경화증에 의하여 심장근육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게 되므로 안정시에는 별다른 이상증세가 없으나 활동시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가슴 앞 쪽으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심한 경우 목이 땡기거나 왼쪽 팔로 뻗치게 되기도 하고, 등 쪽으로 방사되기도 한다.

고령의 협심증 환자는 흉통이 아니고 호흡곤란이나 소화불량증세로 오기도 한다. 여성 환자는 운동시 흉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성과는 달리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답답한 증세를 호소하거나 불안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흉통이 운동시뿐 아니라 안정시에도 지속되면 심근경색증이 의심되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