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1인가구 더 많아진다..절반 이상 ‘홀몸노인’ 
30년간 1인가구 더 많아진다..절반 이상 ‘홀몸노인’ 
  • 김다솜
  • 승인 2022.07.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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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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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0년간 국내 1인가구 비중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청년이 주를 이루고 있는 현재와 달리 미래 1인가구는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의 노년층일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2020~2050년’에 따르면 2050년에는 전체 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9.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0년(31.2%)과 비교하면 8.4%p 늘어난 수치다. 1인가구 수는 2020년 648만 가구에서 2050년 905만 가구로 확대될 전망이다. 

2인가구는 같은 기간 28.0%(580만 가구)에서 36.2%(827만 가구)로 늘어나, 2050년에는 1·2인의 소형가구가 국내 전체 가구에서 75.8%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3인 이상 다인가구 수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3인가구 비중은 20.3%(421만 가구)에서 16.6%(380만 가구)로, 4인가구는 15.8%(328만 가구)에서 6.2%(143만 가구)까지 축소될 것이란 예상이다. 5인 이상 가구의 비중은 2050년 들어 1.3%(30만 가구)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2020년 1인가구는 30대 이하의 청년층이 36.7%(237만6000가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2050년에는 70대 이상의 노년층이 42.9%(388만 가구)로 가장 비중이 높을 전망이다. 

노인의 범위를 65세 이상으로 확대하면 2050년 1인가구 중 노인이 가구주인 가구는 51.6%로 절반을 상회한다. 

1인가구 증가에 따라 가구 분화로 인해 가구 수는 2039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저출산 기조로 인해 인구수가 이미 지난 2020년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2020년 총가구는 2073만1000가구에서 2039년 2387만 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기 시작해 2050년에는 2284만9000가구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평균 가구원수는 2020년 2.37명에서 점차 감소해 2050년에는 1.91명까지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비혼 기조로 인해 여자 가구주도 증가할 전망이다. 2020년 여자 가구주는 672만1000가구(32.4%)였으나, 2050년에는 937만7000가구(41.0%)로 30년간 1.4배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고령화로 인해 전체 가구 주의 연령도 높아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20년 464만 가구(22.4%)에서 2050년 1137만5000가구(49.8%)로 2.5배 증가할 전망이다. 가구주의 중위연령은 같은 기간 52.6세에서 64.9세로 12.3세가 높아진다. 

2050년 고령자 가구는 1인가구(41.1%), 부부가구(34.8%), 부부+자녀가구(7.1%) 순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65세 이상 1인가구는 2020년 161만8000가구(34.9%)에서 2050년 467만1000가구(41.1%)로 30년간 2.9배가량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와 비교했을 때 2040년 한국의 1인가구 구성비는 37.9%로 독일(45.3%), 일본(39.3%)보다는 낮고 영국(32.8%), 캐나다(30.2%), 호주(26.6%)보다는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65세 이상 가구 구성비는 43.1%로 일본(44.2%)보다 낮고 영국(36.2%)보다는 높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