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 일괄매각이 유리"
이팔성 "우리금융 일괄매각이 유리"
  • 김제경 기자
  • 승인 2013.01.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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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우리금융 민영화 방식에 대해 일괄매각이 유리할 것이란 의견을 피력했다.

이팔성 회장은 30일 강서구 화곡동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린 설맞이 행복한 나눔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 민영화는 새 정부 해당 부처에서 연구해서 좋은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며 "일괄매각이든 분리매각이든 민영화가 되는 것이 좋지만 분리매각은 아무래도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 우리금융그룹 이팔성 회장. ©뉴스1
이 회장은 "분리매각이라고 하면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등이 될 텐데 이들을 인적분할 한뒤 매각하려면 절차가 복잡해진다"며 "일괄매각한 뒤 100% 자회사를 나중에 매각하는 방안은 절차가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국민주 방식이든 우리사주 중심이든 민영화가 이뤄지면 다 좋다"며 "조기 민영화를 통해 공적자금 회수에 도움이 되고 금융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남은행 분리 매각과 관련,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적은 없다'고 답했다.

자회사들의 자본 확충을 위한 증자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엔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와 MOU가 맺어져 있기 때문에 증자가 필요하면 예보와 협의를 해야 한다"며 "자본 적정성이 부족하다면 언제든지 순자본 수준을 맞추기 위해 증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하우스푸어 대책으로 내놓았던 트레이드앤리스백(신탁후 임대) 방안에 대해선 "채무자들이 우리금융에만 부채가 있다면 실행이 간단할 텐데 다중채무자가 많아 제대로 시행이 되지 않았다"며 "다른 금융회사들의 협조를 구한 뒤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카드사 분사와 관련, "신한그룹의 경우 신한카드가 은행과 비슷한 규모의 이익을 내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카드도 독립해 카드업에 맞는 마케팅을 실시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호종금 인수와 관련, "아직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하나의 비더(원매자)로서 금호종금 인수를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우리금융은 주요 계열사 CEO및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쌀 10kg 3500포와 생필품 세트 3500박스(2억9000만 원 상당)를 소외계층에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