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하지정맥류, 꼭 수술이 필요한 질환일까요?
[건강 Q&A] 하지정맥류, 꼭 수술이 필요한 질환일까요?
  • 이영순
  • 승인 2022.07.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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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센트럴흉부외과의원 김승진 대표원장
사진=센트럴흉부외과의원 김승진 대표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찜통 같은 더위가 시작되는 한여름,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거나 쥐내림 등의 증상이 심해지는 하지정맥류 환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다리 정맥 내 판막이 손상되면서 정맥혈이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하는 혈관질환입니다.

여름철 증상이 더 심해지는 이유는 하지정맥류가 온도의 영향을 받는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 체온 유지를 위해 정맥을 확장하는데 확장된 정맥이 주변 근육이나 피부, 신경조직을 압박해 다리붓기, 저림 등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문제는 증상이 느리게 진행되는 만큼 초기에 깨닫지 못하고 방치했다가 심각한 상태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는데 있습니다. 대부분 하지정맥류라고 하면 다리 피부 밖으로 돌출된 혈관이 보이는 증상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혈관이 돌출되지 않더라도 잠복성 하지정맥류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정맥류, 수술이 꼭 필요한가요?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다리피로감, 부종, 뻐근함 등이 대표적인데 빠르게 치료를 진행할 경우 생활 습관을 교정하거나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진행속도를 늦추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한번 발병 시 자연치유가 어렵고, 방치할수록 상태가 악화되기 때문에 혈관돌출, 피부염, 괴사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초기대응이 중요합니다.

치료를 위한 방법으로는 수술밖에 없을 것이라 오해하는 경우가 있으나 증상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집니다. 증상이 비교적 심하지 않은 상태에는 약물, 생활관리 요법 등으로 완화가 가능하며 베나실, 레이저 등의 간단한 시술을 통해서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타이트한 옷을 지양하고 잘못된 자세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콜레스테롤 관리 및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도움말 : 센트럴흉부외과의원 김승진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