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야구 하다 발생한 무릎통증, 단순 타박상 아닐수도?
[건강 Q&A] 야구 하다 발생한 무릎통증, 단순 타박상 아닐수도?
  • 이영순
  • 승인 2022.07.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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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사진=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잠실에 거주하는 직장인입니다. 평소 사회인야구 동호회에 나가며 열심히 땀 흘리는 것이 취미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경기를 하던 중에 무릎에 심하게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주자와 부딪혀 생긴 단순 타박상이라 여겼지만, 통증이 계속되는 바람에 불편이 큽니다. 혹시 특정한 질환이 생긴 것은 아닐까요?

 

사회인 야구와 같은 스포츠 활동을 할 때는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야구를 할 때는 야구 배트를 강하게 휘두르고, 몸을 날려 공을 잡는 등 과격한 동작을 자주 하게 되어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특히 공을 잡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거나 방향을 바꾸고, 야구 배트를 휘두르면서 다리를 과도하게 회전시킬 때 무릎에 있는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기 쉽습니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직으로 비교적 튼튼한 구조물이지만 비틀림에는 취약한 편입니다.

그래서 무릎 관절이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꺾어지거나 무릎에 강한 회전력이 가해지는 것과 같은 충격을 받으면 전방십자인대에 파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순간, 무릎에서 우두둑하는 파열음이 들릴 수 있으며 이어 무릎에 통증이 느껴집니다. 구조물의 일부분만 손상된 경미한 전방십자인대 파열 환자는 무릎통증이나 증상이 가벼울 수 있는데, 이런 경우 단순 무릎 염좌로 오인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질환적 문제라면 치료는?

파열된 부분이 절반 이하인 것이 확인되고 무릎 안정성에도 큰 문제가 없다면 물리치료 및 운동 요법, 보조기 착용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파열 부분이 절반 이하라고 해도 치료에 반응이 없고 무릎에 통증 및 불안정성이 심한 환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파열 범위가 절반 이상이거나 인대가 전부 끊어진 완전 파열의 환자도 인대를 새로 이식하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재건술이 고려됩니다.

 

 

도움말 :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