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몽진)가 최근 경북 김천과 강원도 문막에 있는 그라스울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김천 공장에는 기존 1호기에 더해 2호기를 새로 증설하며, 문막 공장은 기존 1호기의 생산능력을 강화한다. 각각 내년 10월과 내년 3월 완공해 그라스울 생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증설 투자로 생산량은 약 8만톤 가량 확대되며 이는 기존 생산량의 약 11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KCC는 이를 통해 향후 확대될 무기단열재 시장에 선제적인 대응을 하고자 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건축법이 개정되면서 내·외부 마감재료와 단열재, 복합자재 등을 화재 안전성 확보를 위해 샌드위치 패널과 복합 외벽 마감재료의 성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샌드위치 패널에는 스티로폼(EPS)이나 우레탄 등 유기단열재를 대체하기 위해 무기단열재인 그라스울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대표적인 무기단열재인 그라스울이 전체 단열재 시장의 8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 또한 KCC는 신규 호기 증설 및 기존 호기의 생산능력 확대로 생산량이 증가하면 단위 생산당 고정 생산 비용이 감소해 가격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원자재 대란과 인플레이션 국면, 소재 자체의 가격적 부담을 일정 부분 완화해 시장의 충격을 덜어줄 수 있다"며 "그라스울을 비롯한 무기단열재 시장은 단순한 사업논리의 영역을 넘어선 생명과 안전논리의 영역이다. 국내 무기단열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적극적인 투자와 선제적 대응으로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