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올해 첫 야생진드기 매개 SFTS 사망자 발생
제주서 올해 첫 야생진드기 매개 SFTS 사망자 발생
  • 차미경
  • 승인 2022.08.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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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백신 없어…야외활동 시 긴소매·긴바지 입고 풀밭에 눕지 않아야

제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15일 제주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제주시에 사는 A(76)씨는 최근 집 마당에서 잔디깎기 등의 야외활동을 한 후 지난 6일부터 발열 등 증상을 보였다. A씨는 증상이 심해져 10일 도내 종합병원에 입원해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우리나라에서 2012년 처음 감염 발생이 보고되었고 이후 해마다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4~11월에 호발하며,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풀과 접촉하는 작업 또는 야외활동 중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의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등산, 주말농장 등 야외활동 시 긴소매, 긴바지, 모자 등으로 안전하게 옷을 갖춰 입기, 야외활동 시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않기,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않기, 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기피제 사용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