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인가구 153만..청년 1인가구 배달·유튜브 이용↑
서울 1인가구 153만..청년 1인가구 배달·유튜브 이용↑
  • 김다솜
  • 승인 2022.09.0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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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인근 원룸촌 ⓒnewsis
대학가 인근 원룸촌 ⓒnewsis

서울시 1인가구가 153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세대별, 성별에 따라 서로 다른 생활방식을 가진 가운데 청년 1인가구의 경우 배달서비스와 동영상·방송 서비스 이용횟수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인구·가구 통계조사와 SKT의 통신데이터를 결합해 1인가구의 삶을 종합·입체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같은 1인가구여도 연령과 지역, 성별 등에 따라 생활방식은 큰 차이를 나타냈다. 

서울시가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를 통해 추정한 1인가구 수는 지난 6월 기준 153만4000가구다. 이는 통계청의 인구총조사(2020년 11월 기준 139만 1000가구)보다 약 14만3000가구(10.3%) 많은 수준이다.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에 따르면 서울 내 1인가구 수가 가장 많은 행정동은 강남구 역삼1동(1만6130가구), 광진구 화양동(1만5049가구), 관악구 청룡동(1만2798가구) 등이다. 인구총조사에서는 관악구 청룡동(1만3435가구), 강남구 역삼1동(1만2735가구), 광진구 화양동(1만2704가구) 등으로 약간의 차이를 나타냈다.  

인구대비 1인가구 수가 많은 행정동 1위는 관악구 신림동(1만2258가구, 66%)이었으며, 중구 을지로동(860가구, 60%), 광진구 화양동(1만5049가구, 59%) 순으로 이어졌다. 

ⓒ서울시
ⓒ서울시

세대에 따라 1인가구 밀집지역과 밀집도가 각기 달랐다. 2030 청년 1인가구는 대학가나 회사가 많은 특정 행정동에 몰려서 거주하고 있는 반면 4050 중장년층은 저층주거지에, 60대 이상 노년층은 강북·도봉·노원구에서 밀집도가 높았다. 중구와 종로구는 1인가구 수 자체는 많지 않지만 인구 대비 1인가구 비중이 컸다. 

청년층 1인가구가 가장 많은 행정동은 광진구 화양동, 강남구 역삼1동, 관악구 청룡동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지역에서도 대학가나 회사 주변에 밀집해 있었다. 중장년층의 경우 강남구 역삼1동, 강서구 화곡1동, 중랑구 중화2동 순이었으며 노년층은 강서구 등촌3동, 노원구 중계2·3동, 노원구 상계3·4동 순으로 밀집도가 높았다.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행정동별 배달서비스 접속건수 분석 결과 관악구 신림동(월평균 18.4회), 강남구 논현1동(18.1회), 강남구 역삼1동(17.6회) 등 1인가구 밀집지역에서 빈도가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25~34세가 배달서비스 접속 건수가 가장 많았다. 

유튜브 등 동영상·방송 서비스 사용횟수는 30대가 가장 많았으며 지역별로는 관악구 신림동(월 평균  28.1회), 강남구 역삼1동(월평균 26.6회), 강남구 논현1동(26.4회) 등 역시 1인가구 밀집지역에서 높았다. 

고령층 1인가구의 경우 휴일 이동거리, 전화통화를 하는 사람의 수, 휴일 외출건수 등이 다른 집단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접촉이 부족함을 엿볼 수 있다. 서울시는 현재 2030 1인가구의 미래 경제활동이 위축된다면 향후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 있으며 이는 우리 사회의 건전한 활력을 떨어트릴 수 있어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는 공공데이터와 민간데이터를 결합해 만들어진 것으로 1년 단위로 생산되는 인구총조사와 달리 매월 최신 자료로 업데이트되며 행정동별, 성별, 연령별(5세 단위)로 세분화해 활용할 수 있다. 

공공·연구기관은 물론 기업, 학생, 일반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 가능하다. 시는 데이터뿐 아니라 데이터 개발과정을 알 수 있는 데이터 설명서와 행정동 코드 정보, 데이터분석 예제 코드도 함께 개방해 이용자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