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브랜드의 자존심 경쟁...루이비통 롯데백화점 매장 철수 선언
백화점과 브랜드의 자존심 경쟁...루이비통 롯데백화점 매장 철수 선언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1.07.1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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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이 롯데면세점 일부 매장 철수를 선언하면서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과정에서 비롯된 갈등이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이 최근 롯데코엑스 면세점 내의 매장을 철수하겠다고 롯데 측에 통보했다.

루이비통 측은 “롯데코엑스 면세점 내의 매장이 한때 면세점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최근 코엑스공항터미널 이용자 수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급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루이비통과 롯데 사이에 갈등이 심화되면서 매장철수라는 극단적인 결정이 나온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루이비통과 롯데는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 과정에서 신경전을 벌였고 루이비통이 신라와 손을 잡게 되자 롯데 측이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법원에 계약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정도로 갈등을 빚어왔다.

롯데-루이비통의 갈등은 다른 명품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쳤다. 루이비통이 신라 측의 특급대접을 받게 되자 자존심 상한 구찌가 신라를 떠나 롯데에 확장 입점했고 샤넬화장품 역시 롯데에만 입점하는 등 롯데와 신라에 입점하는 명품업체들까지 양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