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추천, 수익보장’..주식 스팸문자 확실히 차단하기 
‘종목추천, 수익보장’..주식 스팸문자 확실히 차단하기 
  • 김다솜
  • 승인 2022.09.23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필자가 직접 받은 스팸문자메시지
ⓒ기자가 직접 받은 스팸문자메시지

“투자의 왕 OOO 입니다. 힘드신 분들을 위해 종목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2개 종목은 반드시 좋은 결과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코인·주식 투자 열풍이 한바탕 불어닥친 이후 주식 투자 관련 스팸 문자 메시지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실제 스팸차단 앱 서비스 업체 ‘브이피’가 지난 2분기 이용자들로부터 신고받은 스팸 문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식·투자 스팸은 전년 동기대비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분기 전체 스팸 신고 건수 중 주식·투자 관련이 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투자 관련 스팸 문자를 보내는 이들은 대개 자신을 투자 관련 전문가, 혹은 전문 투자업체 등으로 소개한다. 그러면서 앞으로 급등이 예상되는 주식 정보를 알려주겠다며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해당 메시지 안의 URL을 클릭하면 대부분 오픈채팅방으로 넘어가게 된다. 무료로 주식 종목을 추천해 준 뒤 유료 회원 가입을 유도하는데, 회비는 매월 수십만 원부터 많게는 수백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통상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한 종목을 다음날 수익이 날 예상종목이라고 알려주는 등의 수법을 사용한다. 신뢰할 수 없는 정보인 데다 실제 투자 수익을 올리는 데도 도움을 주지 않는 것이다. 

또 호기심에 URL을 클릭했다간 해킹 앱 등이 스마트폰에 설치돼 금융 정보를 비롯한 민감한 개인정보가 탈취될 수 있다. 따라서 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면 어떤 링크도 클릭하지 말고 곧바로 삭제하는 것을 추천한다. 

계속되는 불법 스팸 메시지를 차단하고 싶다면, 메시지를 받는 대로 모두 신고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국번없이 118로 전화를 걸면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운영하는 사이버 관련 상담 콜센터로 연결된다. 4번 불법스팸→1번 ARS 스팸신고 순으로 번호를 누르면 ARS 신고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스팸 메시지를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메시지를 꾹 눌러 나타나는 메뉴에서 ‘스팸 번호로 신고’를 선택하면 신고 및 차단이 동시에 이뤄진다. 내가 신고한 메시지는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 접수된다. 

간편신고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라면 번거롭더라도 ‘불법스팸 대응센터’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고를 할 수 있다. 신고인 정보 입력 후 신고 양식에 맞춰 내용을 작성하고, 내가 받은 문자메시지를 캡쳐해 첨부하면 접수가 완료된다. 

이 방법은 절차가 까다롭다는 게 단점이긴 하지만, 추후 처리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게 또 장점이다. 신고 후 홈페이지 메뉴에서 ‘스팸신고 처리결과’를 선택하면 내가 신고한 문자 발송자에게 어떤 처분이 내려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