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신약개발 2.0 시대 앞당긴다
AI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신약개발 2.0 시대 앞당긴다
  • 이영순
  • 승인 2022.09.2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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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연구과제 3개 선정...내년도 3개 추가 예정

정부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 고도화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근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전문가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과기정통부가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인공지능 활용 혁신신약 발굴사업’의 추진방향을 공유·검토하고 산·학·연 전문가와 함께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은 인공지능 모형을 활용해 표적 기전 분석, 후보물질 탐색 등 일련의 신약개발 과정을 예측하고 효율화하는 기술 분야이다.

기존 전통적 방식의 신약개발은 약물 1개가 시판되기까지 평균 15년, 1조 원 이상이 소요되고 성공률도 0.01% 정도로 매우 낮은 고위험·고수익 산업으로 진입장벽이 높아 대형 자본을 보유한 국제 제약사 위주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신약개발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신약개발을 혁신적으로 가속화하고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전략이 대두되고 있으며, 이는 점차 확대돼 가까운 미래에 신약개발 2.0 시대가 도래 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인공지능 신약개발 전문기업이 생겨나고 있으며 이들이 국제 제약기업과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을 추진하는 등 신약개발 체제 전환이 국내·외에서 확인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2019년부터 보건복지부와 함께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인공지능 신약개발 연구개발을 지원한 바 있다.

해당 사업에서는 후보물질 발굴, 약물재창출, 약물감시 분야 6개 연구 과제를 선정해 신경퇴행성질환, 항암신약 등에 적용 가능한 인공지능 모형 개발을 지원했고, 개발된 인공지능 모형은 최종적으로 공공 플랫폼(KAIDD)에 탑재해 다양한 산·학·연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포털사이트 형태로 개방·운영하고 있다.

‘인공지능 활용 혁신신약 발굴사업’은 공공 플랫폼(KAIDD)을 고도화하고 성과 확산을 위한 후속사업으로 올해 6월부터 과기정통부가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 모형 추가 개발을 통해 공공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데이터 공유·활용 환경 개선을 통해 산·학·연 대상 서비스 활성화를 추진하며, 인공지능 플랫폼을 직접 활용해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가능한 수준의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함으로써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의 가시적 성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2년과 ’23년에 각각 신규 연구과제 3개를 선정하며, 각 연구팀은 운영지원과제(대구·경북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의 지원을 바탕으로 공공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인공지능 모형 개발을 추진한다.

올해는 이화여자대학교 최선 교수, ㈜아론티어 고준수 대표이사, 심플렉스(주) 조성진 대표이사가 연구책임자로 선정됐다.
 
이 중 이화여자대학교 최선 교수와 ㈜아론티어 고준수 대표이사는 앞서 진행된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에서도 성공적으로 연구를 수행해 각각 ‘AIDrug’와 ‘AD3’를 개발해 공공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공공 플랫폼의 운영 및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운영지원과제는 대구·경북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 수행하며 2026년까지 공공 플랫폼의 편리성·접근성·활용성 강화를 통해 신약개발 전주기에 걸쳐 빈틈없이 서비스 가능한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