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119구급차에서 97명의 새 생명 태어나
올해 상반기, 119구급차에서 97명의 새 생명 태어나
  • 이영순
  • 승인 2022.09.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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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확진·의심자로 병원 수용 안된 17명 구급차 출산
119구급대 현장응급분만반의 정상분만 시뮬레이션 및 분만 후 신생아 일반처치 실습 교육. (사진=소방청)
119구급대 현장응급분만반의 정상분만 시뮬레이션 및 분만 후 신생아 일반처치 실습 교육. (사진=소방청)

소방청은 올해 상반기 동안 119구급차 등 병원 도착 전 출산 건수는 97건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열 증세가 있는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확진된 산모가 전체의 22% 정도(17건)를 차지했고, 이 산모들을 대상으로 출동한 119구급대의 현장출발부터 병원도착까지 평균 시간은 1시간 43분 정도로 소요되었다.

소방청은 이런 분만을 앞둔 산모들이 보다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2019년도부터 중증응급환자 및 임산부를 전담으로 특별구급대를 편성해 우선 출동시키고 있다.

이런 특별구급대의 활약으로 긴박한 상황에서도 무사히 출산한 사례가 있다. 지난 2월 광주 북구에서 코로나 오미크론 확진으로 재택치료 중인 38주 임산부가 갑자기 진통을 느껴 119로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근처 대학병원에 이송하려고 했으나, 격리실 부재 등으로 바로 이송을 할 수 없었다. 2분 이내의 진통 간격으로 분만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특별구급대 구급대원 등 6명은 침착하게 준비해 남자아이를 무사히 분만했고, 산모는 “절박하고 긴급한 순간에 119구급대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순산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특별구급대를 포함한 119구급대 모두 1급 응급구조사·간호사 등 전문 구급대원이 탑승해 분만 세트 등을 활용한 산모 쇼크 응급처치, 신생아 체온 유지 등 각종 응급상황을 대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