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맞지 않는 옷, 어디에 기부할까?
더 이상 맞지 않는 옷, 어디에 기부할까?
  • 김다솜
  • 승인 2022.09.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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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 공간이 그리 많지 않은 1인가구에게 옷 정리는 주기적으로 꼭 해야 하는 집안일 중 하나다. 시간을 들여 옷장을 정리하고 나면, 그동안 안 입었거나 앞으로 못 입을 옷들이 산더미처럼 쌓이곤 한다. 

이렇게 정리한 옷은 대개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팔거나 기부를 하거나 아예 버리는 등 세 가지 방법으로 처리된다. 이중 기부는 중고거래 사이트에 내놓자니 안 팔릴 것 같고,  그냥 버리자니 아까울 때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기부를 하려고 마음 먹어도 막상 어디에 기부해야 할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어느 곳에 어떻게 기부하면 좋을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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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캔

‘옷으로도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운영되는 옷캔은 의류 폐기물 감축을 위해 재사용, 재활용, 자원화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환경 NGO 단체다. 기부할 옷들을 박스에 정리한 후 기부신청서를 작성하면 택배로 기부품을 수거해간다. 내가 보낸 옷은 목적에 맞게 재사용되거나 재활용된다. 1박스(우체국 5호 사이즈 기준)당 1만원의 택배비가 발생하는 점은 참고하자. 

기부금영수증 신청도 가능하며 정산이 완료되면 자동 발행된다. 단 물품의 가액은 현지에서의 가치로 판단된다. 옷캔에서 기부 가능한 물품 종류로는 신생아를 비롯한 남녀노소의 모든 의류, 신발, 벨트 등 의복 관련 품목, 수건, 작은 인형, 솜·충전재가 없는 얇은 이불, 담요 등이 있다. 단 오염이 심하거나 훼손된 의류는 불가하다. 

 

아름다운 가게

물품 기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중 하나인 아름다운 가게는 의류 외에도 패션 잡화, 생활·주방 잡화, 가전, 디지털 기기 등 다양한 물건에 대한 기부가 가능하다. 기부 방법은 총 3가지로 ▲방문 수거 ▲편의점 택배 ▲매장 방문 등이 있다. 

방문 수거는 박스(우체국 5호 박스 기준)가 3개 이상일 때 가능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희망일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편의점 택배는 GS25 10kg 이하, CU 5kg 이하일 때 보낼 수 있다. 박스 포장이 번거롭거나 기부할 물건 가짓수가 많지 않다면 가까운 아름다운가게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도 좋다. 

 

굿윌스토어 

굿윌스토어는 전국에 14개 매장을 두고 장애인 280여명의 자립을 지원하는 곳이다. 내가 보낸 기증품은 굿윌스토어 매장에서 판매되는데, 이 과정에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물건 판매 수익은 장애근로인들의 임금으로 사용된다. 

전화나 온라인을 통해 물품 기증을 접수하면 직접 방문수거하거나 택배수거가 진행된다. 아름다운가게와 마찬가지로 직접 매장에 방문해 기증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고장나거나 오염된 물건은 상품으로 판매할 수 없으므로 기부가 불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