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슬리, 제주도에 쓰레기 불법투기 논란
시슬리, 제주도에 쓰레기 불법투기 논란
  • 박성희 기자
  • 승인 2013.03.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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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브랜드 '시슬리(Sisley)' 직원 약 100여 명이 제주도에서 먹은 도시락  쓰레기를 무단 투기해 놓고 간 후 ‘나몰라’라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는 난리를 치뤘다.

지난달 27일 제주도의 한 게스트하우스 운영자 블러그에 의하면 "시슬리에서 버리고 간 쓰레기 덕분에 제주도 용눈이 오름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쓰레기를 버려도 되는 줄 알고 너도나도 쓰레기를 버려 주차장이 온통 쓰레기장으로 변했다"고 했다.

처음 쓰레기를 목격한 게스트하우스 운영자는 용눈이 오름에 매일 오르는 사람의 입장으로 (범인이 '시슬리'인지 모르고) 가족들이 쓰레기봉투 20리터짜리 5개와 박스 2박스를 이용해서 쓰레기 일부를 치웠다.

▲ ⓒ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그리고 '시슬리' 본사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니 '쓰레기를 버리고 간 것은 인정'을 하면서, "어떻게 처리 해줬으면 좋겠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운영자는 시슬리 본사에 빠른 시일 내에 쓰레기를 처리해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명확한 처리를 하고 있지를 않았다.

이달 1일 운영자 블러그에는 '27일 이후 몇몇 카페와 블러그에 내용을 공개되자 12시간도 못돼 포털 검색어 순위에 오르더니 시슬리 본사에서 긴급하게 연락이 왔다'며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시실리 본사에서 직접 직원이 와 쓰레기를 치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격한 반응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아름다운 제주도에 와서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홍보하고 갔네요. '시슬리'라는 이름, 반드시 기억할게요"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지난 28일 언론에 의하면 시슬리코리아의 관계자는 "1월말에 제주도로 워크샵을 가서 용눈이오름에 다녀온 뒤 도시락을 먹은 것은 사실"이라며 "도시락 업체와의 사후 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일주일전 쯤 쓰레기가 치워지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도시락 업체 측에 처리를 요구했고, 처리 과정 중이었다"며 "막무가내로 지저분하게 쓰레기를 버린 것은 아니고, 박스에 넣어 놓은 것이었는데 그 위에 쓰레기가 쌓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