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달달프렌즈(루와) CCO,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소비만 하는 시대는 끝..메타버스 스튜디오가 솔루션이 될 것”
김종석 달달프렌즈(루와) CCO,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소비만 하는 시대는 끝..메타버스 스튜디오가 솔루션이 될 것”
  • 김수진
  • 승인 2022.09.27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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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유저들이 더 쉽게,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할까 고민한 결과를 말한다.”

달달프렌즈(루와)의 CCO인 김종석을 27일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왜 ‘메타버스 스튜디오’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했다. 이하 일문일답.

사진= 김종석 달달프렌즈(루와) CCO
사진= 김종석 CCO

Q. 왜 ‘메타버스 스튜디오’를 떠올리게 되었나?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화두에 오른 지는 벌써 몇 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좀 더 용어 자체보다도 메타버스가 지닌 가능성과 속성에 주목하게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평소 가장 강조하는 특징은 바로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콘텐츠 생성이다. 지금에야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인 UGC(User Generated Content)나, 적극적인 소비자이면서 생산자의 역할까지 기능하는 프로슈머(Prosumer)라는 말조차도 새삼스러운 표현이 되었다.

그만큼 서비스 운영자가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공급하고, 유저들은 소비하기만 하는 구조는 식상해졌다는 방증일 것이다. 메타버스는 기존의 논의를 넘어 자유롭게 놀이하고, 즐겁게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끔 하는 장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그래서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치환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여겼고, ‘메타버스 스튜디오’ 서비스를 준비하게 되었다. 사용자와 기업들은 물리적 한계를 벗어나 자유롭게, 편리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을 수 있다.

Q. ‘메타버스 스튜디오’에 대해 더 설명해달라.

가장 메타버스에 친숙한 유저들을 최대한 적극적인 콘텐츠 생산자로 포섭해오기 위해서는 선결과제가 있다. 바로 콘텐츠 제작 과정 자체가 대단히 쉽고 간단해야 한다는 점이다. 네이버 스노우의 성공이나 근래 천하무적의 기세를 보이고 있는 틱톡의 사례도 동일한 맥락을 함께 한다고 여긴다.

물론, 기존의 메타버스 플랫폼에도 사용자들이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콘텐츠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대부분 별도 프로그램을 사용해 녹화를 한 뒤, 한 번 더 편집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완성된다. 진입장벽이 높으니 전체 메타버스 참여자들 중에서도 콘텐츠 제작자를 자처하는 비율은 소수일 수밖에 없다.

‘메타버스 스튜디오’는 이와 같은 점에 주목했다.‘메타버스 스튜디오’에서는 같은 스튜디오 공간에 접속한 사람들이 음성이나 채팅으로 자유롭게 대화하면서 돌아다니고, 모션으로 소통하면 끝이다. 대화가 일어나는 시점을 좌표로 저장해뒀다가, 콘텐츠 생성 과정에서 좌표들을 다시 재생하며 해당 인물을 비추는 카메라를 기준으로 자동 컷 편집이 이뤄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사용자가 해야 할 일은 그저 접속해서 즐겁게 놀고, ‘제작하기’ 버튼을 한 번 누르는 것뿐이다.제작한 영상 콘텐츠는 기존의 영상 플랫폼에 올려 수익화를 하거나 인플루언서가 되는데 활용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메타버스 스튜디오’ 측에서 운영하는 마켓 플레이스에서 콘텐츠를 거래하는 형태를 추구한다.

사진제공= 달달프렌즈
사진제공= 달달프렌즈

Q. ‘메타버스 스튜디오’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콘텐츠가 직접적으로 생성되는 장이기 때문에 NFT 발행을 통해 플랫폼에서 창출되는 가치를 참여자들과 나누는 건강한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사용자가 만든 영상 콘텐츠에 NFT로 원본 증명을 제공해 주는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판매나 대여를 통한 라이선스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다. 공급자가 제공하는 편의점, 찜질방, 카페와 같은 3D 배경이나 오브젝트를 활용해도 좋다. 유저들이 직접 만들어서 올리는 에셋들을 공유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모델 역시 단계의 문제일 뿐 필수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달달프렌즈(루와)의 ‘메타버스 스튜디오’ 서비스의 BM을 다각화하고자 한다. 그와 동시에 점점 더 많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