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줌인] 이제는 친환경 시대..달라지는 기업들
[트렌드 줌인] 이제는 친환경 시대..달라지는 기업들
  • 정단비
  • 승인 2022.10.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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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는 이제 우리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친환경이 아니라 필(必)환경이 대세인 요즘 국내 업계들 역시 친환경 경영과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하루 평균 종이류 폐기물 발생량은 889톤, 플라스틱류는 848톤으로 지난 2019년 대비 각각 29.3%, 15.6% 증가했다. 발포수지류 폐기물 발생량도 119톤, 비닐류는 9651톤으로 각각 12.0%, 1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로 인해 배달이 늘어나면서 관련 쓰레기도 증가하면서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외식업계에서는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하고 있다.

피자브랜드 피자알볼로는 지난 21년 8월 업계 최초로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비닐을 사용하고 있다.

가격 또한 기존 비닐 제품과 동일한 공급가로 가맹점의 부담을 없앰으로써 직영점과 가맹점 모두 환경을 보호하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데 동참할 수 있게 했다.

맥도날드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지만 큰 변화’를 모토로 플라스틱 절감 정책을 발표했다.

전국 매장에 플라스틱 빨대가 필요 없는 음료 뚜껑이를 도입하고 매장 내 플라스틱 빨대 통을 없애고 고객 요청 시에만 제공하는 빨대 은퇴식을 진행했다. 이밖에 일부 매장에 음료를 필름으로 밀봉하는 기계를 설치해 올해 1분기 12.5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아워홈도 재활용과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종이컵을 도입했다. 새로 도입한 종이컵은 한국제지에서 개발한 친환경 종이 포장재 ‘그린실드’를 사용해 일반 종이컵과 달리 폴리에틸렌 코팅을 하지 않아 필름 제거 과정 없이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또한 물에 잘 분리되는 재질을 사용해 땅에 묻으면 3개월 내 생분해가 가능하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업계 최초로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한 친환경 종이 포장재는 FSC 인증을 받은 포장재로 베스트 상품 분류인 축산 상품에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GS더프레시는 축산 상품을 시작으로 종이 포장재 활용을 전 상품 분류에 빠르게 확대해 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연간 120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포장재 등을 절감해 간다는 방침이다.

외식업계 뿐 아니라 세탁업계에사도 친환경 경영을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 세탁서비스 런드리고와 무인 스마트 세탁 런드리24를 운영 중인 ㈜의식주컴퍼니는 고객들의 세탁 비닐을 수거해 재활용한 PCR(Post-Consumer Recycled) 소재의 친환경 비닐을 도입한다고 전했다.

기존에도 런드리고는 ESG 경영을 추구하며 친환경 비닐을 사용 및 수거해 재활용 업체에 보내왔으나 실제 재활용율이 낮아 환경적으로 더 나은 대안으로서 친환경 인증 마크를 부여 받은 RCS(Recycled Claim Standard)의 PCR 친환경 비닐로 교체했다.

런드리고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연간 국내 드라이클리닝 의류 포장에 사용 후 폐기되는 세탁 비닐만 연간 6억 장에 이르는데, 런드리고에서는 수거한 비닐을 다시 세탁 비닐로 탄생시키는 친환경 순환 모델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일반 비닐 생산은 원재료 수급부터 다량의 탄소가 발생하는 반면, 재활용 PCR은 적은 에너지로 제품 생산이 가능하고 탄소 발생량을 줄여 환경적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비닐 뿐 아니라 산업용 팔레트나 옷걸이 등 다양한 제품으로 재생산 가능하다.

특히 PCR 세탁 비닐은 국제 인증 기관의 기준을 충족, 플라스틱 재활용 원료 사용 인증마크를 획득해 이를 활용해 환경 인식 개선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런드리고는  전용 세탁물 수거함인 ‘런드렛’ 내 부착된 ‘고그린 파우치‘를 통해 비닐을 적극적으로 수거해 주기적으로 비닐 생산 및 재활용 업체에 전달할 방침이다.

런드리고는 그 밖에도 스마트 빨래 수거함 ‘런드렛’사용을 통해 쇼핑백이나 비닐 등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일 뿐 아니라, 생활용품 주문 시 별도 배송 박스 없이 런드렛에 담아 세탁물과 함께 배송하고 있다. 또한 일회용 철제 옷걸이가 아닌 재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옷걸이를 개발해 사용 중이며 회수된 옷걸이는 살균 후 재사용하고 있다. 

한편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의 ‘제로(Zero)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ESG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높아진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제로 트렌드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 트렌드 연관어 분석 결과 3위 ‘환경(15,279건)’, 4위 ‘제로웨이스트(15,169건)’, 9위 ‘포장(9,756건)’으로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었던 ‘미닝 아웃(Meaning-out, 가치소비)’이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