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은 밤이 좋아, '김용임 가요제' 진 김의영, 트롯여왕과 듀엣 감동
화요일은 밤이 좋아, '김용임 가요제' 진 김의영, 트롯여왕과 듀엣 감동
  • 김수진
  • 승인 2022.10.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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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TV CHOSUN ‘화요일은 밤이 좋아’ 제공
▲사진1=TV CHOSUN ‘화요일은 밤이 좋아’ 제공

화밤 <김용임 가요제> 영광의 진은 캡사이신 보이스 김의영이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 CHOSUN `화요일은 밤이 좋아` 43회 <김용임 가요제>에서는 초특급 소대장들과 미스트롯2 멤버들의 뜨거운 노래 열전이 펼쳐졌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품격 있게 등장한 김용임은 <사랑님>을 부르며 트롯여왕의 면모를 보여줬다. 미스트롯2 멤버들과 합동무대를 완성한 김용임은 “CD 삼킨 목소리”라는 극찬을 받았다. 김용임은 7살 때 극장쇼를 통해 데뷔한 스토리와 교도소 전문 위문가수가 된 비결도 공개했다. 김용임은 교도소 위문 공연에서 히트곡 <사랑의 밧줄>을 부를 때 ‘밧줄이 꽁꽁’이라는 가사 때문에 난감했다고. 하지만 김용임은 특유의 노련미로 “밧줄은 사랑의 징표”라고 말해 얼어붙은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교도소의 여왕으로 등극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김용임 가요제>에서는 트롯계 해피 바이러스 윤수현, 미스터싱싱 신인선, 트롯 파이터 이대원, 군통령 설하윤이 초특급 소대장으로 함께했다. 김용임은 가요제 시작 전 “계속된 경연에 힘든 후배들, 오늘은 편하게 하라”면서 패배팀에게 치킨을 사주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1:1 데스매치>의 첫 주자는 미스터싱싱 신인선과 욕망트롯 창시자 주미였다. 주미가 잔망 웨이브를 뽐내면서 무대에 등장하자, 김용임은 “나보다 웨이브를 많이 하는 것 금지”라며 편하게 하라는 말과 대비되는 언행불일치를 보여줬다.

먼저 신인선은 실제 어머니의 갱년기 극복송 <오늘이 젊은날>을 열창했고 숙성된 노래 실력과 특유의 싱싱한 무대매너, 무릎턴 댄스를 선보였다. 신인선의 열창에도 점수는 91점이었고 설상가상으로 김용임의 하트까지 받지 못했다. 김용임은 자유롭게 하라던 말과 달리 “무릎턴 댄스가 문제였다. 노래에 알맞은 안무가 없었다” 등 수많은 금기사항을 쏟아냈다. 뒤이어 <꽃바람>을 선곡한 주미는 살랑 살랑 웨이브 퍼포먼스를 완성했고 99점과 김용임의 하트를 받았다. 김용임은 “너무 예쁜 척하는 게 아쉽다. 나보다 예쁜 거 금지”라며 금기사항을 또 하나 추가했다.

▲사진2=TV CHOSUN ‘화요일은 밤이 좋아’ 제공
▲사진2=TV CHOSUN ‘화요일은 밤이 좋아’ 제공

두 번째 대결은 군통령 설하윤과 캡사이신 보이스 김의영이 장식했다. 김용임에게 ‘예쁜 척’을 허락받은 설하윤은 매력적인 무대매너로 <사랑의 밧줄> 무대를 선보였고 92점을 받았다. 하트를 취소한 김용임은 “너무 예쁜 척을 했다”고 말해 언행불일치 여왕의 행보를 이어갔다. 이에 맞서 <내장산>을 선곡한 김의영은 가슴 속이 시원해지는 매운맛 보이스를 뽐냈고 가을 낙엽 퍼포먼스까지 완성한 끝에 김용임의 하트와 100점을 차지했다. 김의영의 매운맛 무대에 김용임은 “추녀(秋女) 같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 순간 심사 점수를 적은 종이가 떨어졌고, MC 장민호는 심사지를 정리하며 김의영이 막강한 우승 후보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서 “이분 거는 버리는 게 나을 것 같다. 신인선 씨”라며 농담을 건넸다. 그 말에 신인선은 쓰레받기에 들어가는 셀프 분리수거 퍼포먼스로 싱싱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서 김용임은 희로애락이 담긴 명곡 <곡예사의 첫사랑>으로 트롯여왕의 품격을 높이는 레전드 무대를 완성했다. 세 번째 대결은 아기호랑이 김태연과 트롯 파이터 이대원이 선보였다. 김태연은 “잘생겨서 선택했다”며 훈남만 보면 커지는 진실의 콧망울을 드러냈다. 이대원이 “태연이 첫인상도 너무 예뻤다”며 김태연의 볼을 꼬집자, 스튜디오의 달달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대원은 대결을 위해 <춤추는 사랑>을 선곡했고, 이대원의 훈훈한 외모에 푹 빠진 김용임은 “이 노래로 100점을 받으면 노래를 준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대원은 자유자재 꺾기와 여심을 사로잡는 무대 매너로 94점을 받았으나, 무대에 집중한 김용임의 하트를 받지 못했다. 김용임은 “과한 꺾기는 금지다. 하지만 인위적인 모습도 다 좋았다”며 이대원에게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에 맞서 김태연은 국악 성대에 잘 어울리는 <훨훨훨>을 선곡해 10대답지 않은 깊은 감성을 뽐냈으나 93점을 받아 아쉬움을 안겼다.

네 번째 대결은 트롯퀸 은가은과 트롯계 포카혼타스 황우림이 선보였다. 긴 목을 자랑하며 불꽃 튀는 기선제압을 이어간 황우림은 <양산에서 맺은 첫사랑>으로 맑고 청량한 음색을 자랑했고 91점을 받았다. 이에 맞서 은가은은 갑자기 몸이 아프다며 <의사선생님> 무대에 꼭 맞는 화밤 병원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완벽한 무대를 위해 환자복까지 입은 은가은. 의사로 변신했던 붐이 사실은 의사가 아니었다는 반전 웃음 퍼포먼스로 재미를 더한 은가은의 무대는 93점을 이끌어냈다. 뒤이어 김태연&황우림은 <부초같은 인생> 무대로 환상의 궁합을 보여줬고, 주미&별사랑은 <열두줄>로 우리 가락이 돋보이는 흥 200% 무대를 완성했다.

행운권 라운드 결과 승점은 붐팀3:민호팀1이 된 상황. 마지막은 트롯디바 별사랑과 트롯계 해피 바이러스 윤수현의 대결이었다. 별사랑이 <사랑은 무승부>를 선곡하자, 김용임은 “100점을 맞으면 이 노래를 주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노래가 끝난 후 하트를 누르지 않은 김용임은 “이 노래를 나보다 더 잘 불러서 안 눌렀다. 이 노래는 별사랑이 가져갈 거다”라고 말해 통 큰 트롯여왕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맞서 윤수현은 <내 사랑 그대여>를 선곡했고, 김용임은 노래에 앞서 ‘흥 금지’를 내걸었다. 신나는 흥을 자제하고 러블리한 매력을 뽐낸 윤수현은 97점을 받았으나, 승점 2점을 챙기지 못해 우승의 영광은 붐팀에게 돌아갔다.

대망의 하이라이트 <김용임 가요제> 진 후보에는 윤수현, 김의영, 주미가 올랐고, 막상막하 대결 끝에 진의 영광은 김의영이 차지했다. 화밤 역사상 첫 가요제 진이 된 김의영은 레전드 트롯여왕 김용임과 함께 <비익조> 듀엣무대를 완성해 깊어가는 가을 밤의 감동을 전했다.  

시청자들은 “김의영, <김용임 가요제> 진 축하해요. 김의영의 전매특허 매운맛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최고!“, “이렇게 금지사항 많은 가요제는 처음이었다. 트롯여왕 김용임 명곡에 도전한 미스트롯2 멤버들의 무대에 푹 빠진 시간이었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