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Q&A] 지루성 두피염, 일상 생활에서 지켜야할 것 있을까요?
[건강Q&A] 지루성 두피염, 일상 생활에서 지켜야할 것 있을까요?
  • 이영순
  • 승인 2022.10.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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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
사진=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요즘 같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각종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두피도 마찬가지여서 평소보다 가려움이 심해 손톱으로 긁다보면 상처가 생기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가려움 수준이 아니라 각질이나 비등 등 각종 두피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루성 두피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루성 두피염의 원인은?

지루성 두피염은 두피에 발생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두피의 피지분비가 증가하면 ‘말라세지아’ 또는 ‘피티로스포룸 오발레’와 같은 곰팡이균이 피지를 먹고 증식하는 과정에서 불포화 지방산이 생성된다. 불포화 지방산은 반응성이 높아 두피에 염증을 유발합니다.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과도한 지방섭취, 남성 호르몬의 영향 등 발생원인은 다양합니다.

 

주요 증상은?

지루성 두피염은 다른 부위에 발생하는 지루성 피부염보다 두껍고 염증이 반복되면서 가려움이 심합니다. 두피에 악취가 생기고 붉음증, 뾰루지, 각질(비듬), 진물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염증이 모근과 모낭에 악영향을 끼쳐 탈모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적절한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다만, 올바른 치료를 위해서는 지루성두피염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THL 검사를 통해 개인 상태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속적인 스테로이드와 항생제 치료는 부작용이 많기 때문에 사용후 호전이 없다면 미련을 갖지말고 바로 중단하여야 더이상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지켜야 할 점은?

초기 지루성 두피염은 생활 습관을 교정하면 대체로 완화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잠들기 전 하루 동안 땀이나 피지, 오염물질 등으로 지저분해진 두피와 모발을 깨끗이 씻어내고 바로 말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젖은 상태로 두면 두피가 습해지면서 균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두피와 모발 건조시에는 이왕이면 찬바람을 사용합니다. 뜨거운 바람은 두피의 수분을 증발시켜 두피를 건조하게 하며, 모발의 큐티클층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찬바람으로 말리는 것보다 빨리 말리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더운 바람으로 말린다고 크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기름진 음식을 피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염증이 심하다면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스테로이드와 항생제 치료로 지속적인 재발을 하거나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면 비스테로이드를 사용하여 인체의 근본면역을 찾아주는 치료가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