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 “내년 성장률 1.8% 둔화…환율변동·부동산 하락세” 전망
하나금융연구소, “내년 성장률 1.8% 둔화…환율변동·부동산 하락세” 전망
  • 오정희
  • 승인 2022.10.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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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3.% 전망…기준금리 3.75%까지 인상 
자료=하나금융연구소
자료=하나금융연구소

내년도 우리나라 성장률이 1.8%로 둔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3년 국내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 정책적 리스크, 구조변화 리스크 등이 맞물리는 가운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파급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성장률이 1%대 후반으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먼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 미·중 패권 경쟁 격화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글로벌 통화긴축과 재정건전화를 위한 재정긴축 기조 등 정책발 리스크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정유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2023년에는 금융 혼란 가중과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망 재편 등 구조적인 변화 속에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구소는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연 3.75%로 예상했다.

가계부채 부담 증대·경기둔화 우려에도 주요국의 고강도 긴축, 물가·환율 안정의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 대내외 추가 금리 인상이 종료되고, 글로벌 경기가 하강 국면을 나타내면 시중금리는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도 장기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김완중 연구위원은 “단기금리는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 고점을 확인한 이후 변동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금리는 경기침체 우려 속에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또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 속에 내년 상반기 평균 1,400원을 나타내다가 하반기 1,340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내외 불안 요인들로 환율 변동성 위험은 여전할 것으로 봤다.

오현희 연구위원은 “수출 위축과 서비스 적자 확대, 대외 불확실성 심화 등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 위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부동산 시장은 금리 급등으로 부채상환 부담이 증대되고, 매수심리 위축도 지속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서진 수석연구원은 “금융 여건 악화 속에 과거와 달리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동조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