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2022 CEO세미나’서 ‘경영시스템 2.0’ 구축 박차 의견 모아
SK그룹, ‘2022 CEO세미나’서 ‘경영시스템 2.0’ 구축 박차 의견 모아
  • 정단비
  • 승인 2022.10.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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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SK그룹 ‘2022 CEO세미나’가 마무리됐다.

이번 세미나에서 CEO들은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 위기와 인플레이션, 금리, 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들을 점검하고, 각 요인이 국내외 경제에 미칠 영향과 대비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SK그룹 CEO들이 지정학 위기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연내 다양한 시나리오 별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등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각 사가 추진해 온 경영 시스템 혁신 작업 등을 가속화해 생존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 및 기업가치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생존과 성장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경영시스템 2.0’ 구축, 파이낸셜 스토리 재구성 등에 박차를 가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월 21일 제주 디아넥스에서 열린 '2022 CEO세미나'에서 폐막 스피치를 하고 있다.(사진=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월 21일 제주 디아넥스에서 열린 '2022 CEO세미나'에서 폐막 스피치를 하고 있다.(사진=SK 제공)

‘경영시스템 2.0’은 최태원 그룹 회장이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재무 성과 등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유무형 자산, 고객가치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기존 경영시스템을 혁신하자는 취지로 제안한 개념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1일 폐막 연설을 통해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우위직(以迂爲直) 이환위리(以患爲利)’*를 인용하며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비즈니스 전환(Transition) 등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으면서 위기 이후 맞게 될 더 큰 도약의 시간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요소를 비즈니스에 내재화해 지속적인 성장성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법론을 CEO들에게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앞으로 지정학적 긴장 등 거시 환경의 위기 요인이 추가적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각 사별로 연말까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전략을 수립하도록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