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행기사에 비서까지 필요하다면?..'모시러' 운영사 버틀러 이근우 대표
[인터뷰] 수행기사에 비서까지 필요하다면?..'모시러' 운영사 버틀러 이근우 대표
  • 김수진
  • 승인 2022.10.2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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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우 대표 “‘신뢰’를 바탕으로 서비스..실버 서비스 확장할 것”

"어린 자녀 등교시켜줄 사람이 없다면?"

"부모님의 병원 진료가 있는 날 갑자기 일이 생긴다면?"

가뜩이나 바빠진 일상 속에 대부분 가정이 맞벌이로 어린 자녀와 노부모님을 제대로 챙기기 어려운 상황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은 요즘 시대의 보편적인 문제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런 문제 속에 해답을 제시하고자 하는 곳이 있다. 수행기사와 비서가 합쳐진 '모시러' 서비스이다.

모시러를 운영하는 버틀러 이근우 대표는 기존 음주시장의 수행기사는 대리운전이라는 서비스가 있지만, 모시러는 비음주시장을 타겟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상에 꼭 필요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대표를 만나 앞으로 업계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Q. 버틀러가 운영하는 '모시러'는 어떤 서비스인가?

모시러는 원하는 순간에 필요한 시간만큼 수행기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저희는 음주시장이 아닌 비음주시장을 타겟으로 시장을 만들어 시장에서 신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단순한 이동뿐만 아니라 에스코트, 차량 내부 청소 등 컨시어지 서비스를 같이하고 있다.

Q. '모시러' 서비스 개발하게 된 배경도 있을 것 같은데?

그동안 네 번의 창업을 경험했다. 제주도에서 사업할 때 중국 여행객들이 비자 없이 제주도에 왔지만, 제네바협약 미가입국이라 국제면허증 발급이 안 돼 관광버스로만 여행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또 지인들이 제주도에 왔을 때도 제가 직접 운전해주고 가이드를 해준 적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비즈니스와 연결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 현재의 모시러 서비스가 됐다.

Q. 분야별로 서비스도 다양하다고 하던데?

버틀러는 2015년에 설립된 O2O플랫폼 서비스다. 초기에는 호텔 리무진 수행기사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었다. 2020년 하반기부터는 B2C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영역은 이용고객에 따라 각각 키즈, 실버, 비즈니스, 골프 에어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Q. 사업을 시작하며 특허도 출원했다고 하던데?

수행기사들의 주행상태를 데이터로 수집해 분석하고 품질 관리하는 서비스를 개발했고 현재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Q. 회사를 운영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사업 초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사업할 때는 블랙엔젤을 만나 지분을 빼앗기는 상황까지 겪었다. 당시 실패와 고통을 발판삼아 새롭게 시작한 것이 현재 '모시러' 서비스의 밑바탕이 됐다.

Q. 모시러 서비스의 전망과 시장 트렌드는 어떤가?

모시러 서비스는 '신뢰'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기존 대리운전 시장이 크게 발달해 있지만, 사고처리의 허술함과 운전기사에 대한 신뢰성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직접 관련업계에서 일도 해보며 트렌드를 확인했고, 이런 부족한 부분들을 해결한 서비스가 모시러의 장점이 되도록 노력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실버 서비스를 주력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노부모님이 병원에 가셔야 하는 일이 생기면 모시러 실버 서비스를 통해 수행기사가 동행도 해드리고 때에 따라 의사소견도 전달해 드리고 있다.

차를 이용해 이동하시는 고객님들도 계시지만 도보로 이동하시는 고객님들도 계신 데 그분들을 위한 헬퍼 서비스를 제공한다. 저희가 케어서비스를 진행하면서 느낀 한계는 해당 영역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몸이 편찮으신 어르신들은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전문가인 간호사, 요양보호사 분들을 섭외하고 있다. 그래서 운전 외적인 영역에 전문성을 확보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