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취임..'뉴 삼성'은 어떨까?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취임..'뉴 삼성'은 어떨까?
  • 정단비
  • 승인 2022.10.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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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지 2년 만이다.

더불어 이재용 회장이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31년 만이다. 

지난 27일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회장 승진 안건은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이 발의했으며, 이사회 논의를 거쳐 의결했다.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찾아 생산 시설을 직접 점검하는 이재용 회장의 모습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찾아 생산 시설을 직접 점검하는 이재용 회장의 모습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재용 회장은 별도의 행사나 취임사 없이 바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면서 사내게시판을 통해 ‘미래를 향한 도전’이란 글을 남겼다.

이 회장은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안타깝게도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같은 날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 같은 발언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적 버팀목이던 메모리 반도체가 부진했고,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며 완성품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이에 이 회장이 회장직을 맡은 이후로 삼성전자가 위기를 타파하고 어떤 '뉴 삼성'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 회장은 책임경영을 위해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거쳐 등기임원에 오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