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분기 벤처투자 5조 3,752억원…역대 최대 기록
올해 1~3분기 벤처투자 5조 3,752억원…역대 최대 기록
  • 차미경
  • 승인 2022.11.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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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투자분만 보면 40% 감소…금리인상 영향으로 짐작 
자료=중기부
자료=중기부

올해 1~3분기 벤처투자가 5조 3,752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3분기 투자만 보면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1~3분기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2022년 1~3분기 벤처투자 실적은 종전 역대 최대인 2021년 1~3분기의 5조 3153억원 대비 1.1% 증가해 5조 3752억원을 기록했다.

투자 건수(4033건), 피투자기업 수(1917개사) 역시 1~3분기 역대 최다인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실적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2022년 1분기 투자는 2조 2,116억원으로 종전 1분기 최고치인 2021년 1분기 1조 3187억원 대비 67.7%(8,929억원) 증가했다. 

2분기는 1조 9,11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조 9053억원 대비 0.3%(58억원) 증가했으나 전년 동분기 대비 증가율은 1분기와 비교해 둔화(67.7%→0.3%)했다. 

3분기 투자는 지난해보다 40.1% 감소(-8,388억원)한 1조 2,525억원으로, 불확실성과 금리인상 기조의 장기화로 인한 전 세계적인 벤처투자심리 악화가 국내 벤처투자시장에서도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투자 상위 3개 업종인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36.4%), 유통·서비스(18.5%), 바이오·의료(16.4%) 업종에 전체 벤처투자의 71.3%가 집중됐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3.0%와 유사했으나 각 업종별 증감 양상에는 차이가 있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디지털 전환기에 각광받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업종 투자는 3,859억원(24.6%) 증가한 1조 9572억원으로 투자액과 투자 증가액 모두 전 업종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바이오·의료 업종 투자는 8787억원으로 여전히 상위 투자업종이었으나 최근 상장 바이오 기업의 주가하락과 기술특례상장 기준 강화 등 회수시장의 불확실성으로 투자가 27.4% 감소(-3323억원)했다.

올해 1~3분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7조 5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9.9% 늘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1~3분기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최근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복합적인 경제 리스크로 벤처투자 심리가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중기부는 조만간 벤처투자 촉진 및 국내외 모험자본 유입 확대 방안 등을 담은 벤처투자 생태계 역동성 강화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