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시력 떨어지고 눈 앞에 빛이 번쩍…망막질환 의심증상은?
[건강 Q&A] 시력 떨어지고 눈 앞에 빛이 번쩍…망막질환 의심증상은?
  • 이영순
  • 승인 2022.11.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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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U청안과 김용대 원장
사진=SNU청안과 김용대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망막은 안구의 가장 안쪽에 위치하는 얇고 투명한 신경막 조직으로 우리의 눈에서 필름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러한 망막에 이상이 생기면 시력에 치명적인 영향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한 번 손상되면 다시는 원래대로 회복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망막박리,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의 많은 망막질환들이 중증 안질환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망막질환은 가족력이나 노화가 주된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망막질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과 같은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어려서부터 고도근시를 겪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고도근시는 정상인보다 망막과 시신경이 약해 다양한 망막질환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질환 알 수 있는 증상있을까?

전조증상에는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침침함, 비문증, 광시증 등이 있습니다. 특히 눈 앞에 벌레가 보이는 듯한 비문증이나 빛이 번쩍거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광시증이 시야 감소 및 시력 저하와 함께 동반된다면 이것은 망막박리와 같은 전형적인 망막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어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망막질환은 단시간 내에 심각한 시력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전조 증상이 나타나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즉시 안과에 내원하여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망막질환은 조기에 진단해 치료할수록 치료 과정이 원활하며 좋은 시력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골든 타임을 놓치게 된다면 망막질환의 종류, 상태 등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할 가능성도 있으며, 수술을 받더라도 예전의 시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는?

수술적 치료 시에는 공통적으로 유리체절제술이 시행됩니다. 이는 안구 내 투명한 콜라겐 덩어리인 유리체를 제거하는 수술로, 망막질환의 종류에 따라 망막 표면의 섬유성 증식막 및 내경계막의 제거를 동반하기도 하고, 레이저광응고술이나 가스주입술을 함께 시행하기도 합니다.

다만 매우 정교한 술기를 요구하는 분야로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에, 임상 경험이 풍부하고 안과 지식이 많은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수술 중 예상하지 못한 응급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여러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도움말: SNU청안과 김용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