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31% ‘나 혼자 산다’..절반 이상 1인가구인 지역도 
부울경 31% ‘나 혼자 산다’..절반 이상 1인가구인 지역도 
  • 김다솜
  • 승인 2022.11.10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남지방통계청
ⓒ동남지방통계청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동남권 가구 중 30% 이상은 1인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의 일부 지역은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가까웠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간한 ‘동남권 1인가구 현황 및 특성’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동남권 1인가구는 99만6000가구로 31.1%를 차지하며 가구원 수 기준 가구 형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나타냈다. 

동남권 1인가구의 비중은 2010년 23.7%에서 꾸준히 증가해 2050년에는 39.4%까지 올라 지배적인 가구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3인가구와 4인가구는 감소하는 추세로 4인가구의 경우 2020년 19.3%에서 2050년엔 6.8%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됐다. 

성별로 살펴본 결과 동남권 1인가구 중 48.2%는 남성, 나머지 51.8%는 여성이었다. 생애주기별로 보면 중년이 40.5%로 가장 많았으며 청년과 노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9.7%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 1인가구 수는 45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2.4%를 차지했으며 울산은 12만3000가구(27.7%), 경남은 41만8000가구(30.9%)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산 중구의 경우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48.8%로 절반에 가까웠으며 동구와 서구도 각각 39.0%, 38.9%로 높게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부산의 1인가구 비중은 9.0%p 증가했으며,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금정구(12.2%p), 수영구(12.0%p), 영도구(11.7%p) 등이 꼽혔다. 

울산은 10년 전대비 1인가구 비중이 6.9%p 늘었다. 가장 1인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남구(30.8%), 중구(28.2%), 울주군(28.2%) 등이었으며, 1인가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동구(8.4%p), 울주군(7.7%p), 남구(7.4%p) 순이었다. 

경남은 10년 전보다 1인가구 비중이 6.1%p 늘었다. 1인가구의 비중이 높은 지역은 의령군(41.6%), 합천군(40.1%), 산청군(38.6%) 등이었고, 1인가구 증가폭이 가장 큰 지역은 산청군(7.6%p), 진주시(7.6%p), 양산시(7.4%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동남권 일반가구원 중 혼자 사는 인구 비중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청년의 9.7%, 중년의 12.9%, 노년의 23.3%가 1인가구였다. 25~29세부터는 남성이 여성보다 1인가구 비중이 높은 반면 55세~59세에서는 여성의 비중이 남성보다 높았다. 

동남권 1인가구의 42.4%는 월세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자가는 38.8%, 전세는 12.3%를 각각 차지했다. 남성은 월세에 거주하는 비율이 여성보다 13.5%p 높은 49.4%였으며, 여성은 자가 거주 비율이 47.0%로 남성보다 16.9%p 높았다. 

생애주기별로 보면 청년층과 중년층은 월세 거주 비율이 각각 60.1%, 43.1%인 반면 노년층은 자가 거주 비율이 62.4%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과 울산은 월세 비중이 각각 46.3%, 46.9%로 가장 높았던 반면 경남은 자가가 45.4%로 가장 많았다. 

동남권 1인가구가 혼자 지내는 이유로는 ‘본인의 직장 및 직업’이 32.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외에 ‘본인의 독립생활’(26.5%), ‘가족의 학업 및 직업 등’(20.0%) 등의 순이었다. 본인의 의지대로 혼자 사는 가구는 61.2%로 절반을 훨씬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