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개념 발언, 생피에르 "그런 의도 아니었다"
정찬성 개념 발언, 생피에르 "그런 의도 아니었다"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3.03.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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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26)의 개념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UFC 158'에서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가라데 도복을 입고 등장한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31ㆍ캐나다)에 쓴소리를 날렸기 때문이다.

정찬성은 생피에르의 도복이 국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을 뿐 대한민국 국민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또 정찬성은 생피에르에게 욱일승천기가 "욱일승천기는 아시아의 하켄크로이츠다", "과거 일본의 행위는 나치가 저지른 만행과 다르지 않다"며 욱일승천기의 부정적 의미를 전달했다.

이어 "과거 일본은 부당한 침략, 고문, 학살 등을 가했습니다. (욱일승천기 디자인을 좋아하는)사람들은 이것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많은 서양인들이 이 비극적인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 유감일 뿐입니다.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옷을 입는 것은 나치 마크가 새겨진 옷을 입는 것과 같습니다.

▲ 'UFC 158'에서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가라데 도복을 입고 등장한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UFC 슈퍼액션 영상 캡쳐
당신이 일본무술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일장기가 그려진 헤드밴드를 착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욱일승천기는 다른 의미입니다.

많은 이들이 조르주 생피에르를 웰터급 최고의 파이터라 부릅니다. 저 역시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것은 당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전 세계 많은 팬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옷을 착용한 것은 좋지 못한 본보기입니다"라며 차근차근 설명했다.

이에 생피에르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일로 기분이 좋지 않았던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정말 미안하고,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함께 정찬성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한편, 생피에르가 사과와 함께 도복 제작사였던 하야부사(스포츠용품사)도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 정찬성 선수 ⓒ 뉴스1(사진=케이블 채널 '슈퍼액션')
하야부사 측은 크레이그 클레멘트 공동 사장 명의로 공식입장을 내놨다.

이 공식입장은 "조르주 생피에르가 'UFC 158' 대회에서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가라데 도복을 입었습니다. 욱일승천기에 대한 부정적인 의미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도복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불만과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품 제작시 각별히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모든 책임을 질 것과 해당 도복은 판매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