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에 대한 대처와 엇갈린 시선
논문 표절에 대한 대처와 엇갈린 시선
  • 김민주 기자
  • 승인 2013.03.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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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가 논문 표절에 대한 심경을 밝히면서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울러 김혜수와는 대조적으로 먼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졌던 스타강사 김미경과 개그우먼 김미화는 적극적인 해명과 논란 후 사과 때문에 자못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25일 김혜수는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진행된 TV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논문 표절에 대해 공식 사과와 함께 석사 학위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지난 23일 김혜수는 2001년 성균관대 언론대학원 재학 당시 작성한 석사학위 논문 <연기자의 커뮤니케이션 행위에 관한 연구>가 표절 의혹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논문 표절 논란이 일자 김혜수는 소속사를 통해 바로 사과를 했고, 25일 직접 공식석상에서 잘못을 인정하며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힌 것.

지난 20일 한 언론은 김미경이 2007년 2월 작성한 이화여자대학교 석사 학위논문 <남녀평등 의식에 기반을 둔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의 효과성 분석> 논문의 표절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이에 김미경은 자신의 트위터에 "학계의 기준에 맞추지 못한 것은 실수였지만 양심까지 함부로 팔지는 않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 됐고, 김미경은 이틀 후 "논문 전체가 짜깁기라는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재인용을 하지 않은 것은 분명히 불찰"이라며 '김미경쇼'에서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3일 보도된 개그우먼 겸 방송인 김미화의 2011년 성균관대 언론대학원에서 작성한 논문 <연예인 평판이 방송 연출자의 진행자 선정에 미치는 영향>도 표절로 논란 꺼리가 됐다.

이에 김미화는 "표절이 아니다"라며 "재인용 표시를 하지 않는 것은 불찰이지만 학계에서 이미 정평이 난 이론을 인용한 것 뿐이고 중요한 부분은 스스로 연구한 것"이라며 해명했다.

하지만 24일 뒤늦게 라디오 프로그램 CBS 표준 FM '김미화의 여러분'에서 하차 의사를 전하며 자신의 트위터에 "25일자로 시사 프로그램 진행에서 내려오겠다. 이것이 논란에 책임을 지는 모습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다시 밝혔다.

한편, 성균관대는 김혜수와 김미화의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조만간 연구윤리위원회를 열어 해당 논문들에 대한 표절 여부를 가릴 예정이라고 지난 23일 밝혔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정확한 연구윤리위원회 일정은 알 수 없다"며 "언론 보도 이후 연구윤리위원회가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