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국내 4번째 환자 발생…검체 채취하던 의료인 감염
원숭이두창 국내 4번째 환자 발생…검체 채취하던 의료인 감염
  • 차미경
  • 승인 2022.11.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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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환자 피부 병변 검체 채취하던 도중 주사바늘에 찔려

국내 네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이자가 발생했다. 세번째 확진환자의 검체를 채취하다 감염된 의료인으로, 해외 유입이 아닌 국내에서 감염된 첫번째 사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 14일 세 번째 환자의 피부 병변 검체를 채취하다 주사바늘에 찔린 후 고위험 접촉자로 분류돼 능동감시 중이었으며, 지난 22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고 접수 즉시 원숭이두창 백신 예방접종을 했으나, 이날 오전 자상 부위에 피부 병변이 발생해 격리병상에서 유전자 검사를 했고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두통 등 경미한 전신 증상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지금 입원 중인 병원에서 격리해제 시까지 치료할 예정이다.

주사침에 찔리기 전엔 원숭이두창 예방접종 이력이 없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이 환자가 접촉한 세 번째 원숭이두창 환자는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입국한 내국인이었다.

방역당국은 세 번째 환자 발생 후 역학조사 결과 동거인 등 고위험 접촉자 7명, 중위험 접촉자 9명, 저위험 접촉자 26명 층 42명이 접촉자로 확인됐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번 네 번째 환자는 고위험 접촉자 7명 중 한 명이었다.

지난 6월 22일과 9월 3일 각각 나온 첫 번째, 두 번째 환자 역시 해외(유럽)에서 돌아온 내국인이어서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대본은 의료진이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를 진료할 때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진료에 대비한 사전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