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쿠팡 등 온라인몰, 수수료는 인하했는데, 추가부담금은 오히려 증가
CJ온스타일·쿠팡 등 온라인몰, 수수료는 인하했는데, 추가부담금은 오히려 증가
  • 오정희
  • 승인 2022.11.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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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대형 유통업체 판매수수료율 등 유통거래 실태조사 결과
자료=공정위
자료=공정위

지난해 온라인쇼핑몰에 납품하는 업체 수가 대폭 늘어난 가운데 납품업체가 추가로 내는 비용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TV홈쇼핑,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아울렛·복합쇼핑몰, 편의점 등 6대 유통업태의 주요 브랜드 34개에 대한 판매수수료등 서면실태조사 결과(’21년 거래)를 발표했다.

먼저 지난해 납품·입점업체 수는 대형마트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전년보다 늘었는데, 특히 온라인쇼핑몰의 납품업체 수는 지난해 5만8천933개로 전년도에 비해 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수수료율의 경우 TV홈쇼핑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실질수수료율이 1년 전에 비해 다소 낮아졌습니다. 실질수수료율은 TV홈쇼핑이 29.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백화점(19.3%)과 대형마트(18.6%) 순이었다. 실질수수료는 1년 동안 대규모유통업체가 납품·입점업체로부터 수취한 수수료 및 추가 비용을 합해 상품 판매총액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2021년 실질수수료율은 전년 대비 아울렛·복합몰은 △0.6%p, 백화점 △0.4%p, 온라인쇼핑몰 △0.4%p, 대형마트 △0.2%p 하락했다. TV홈쇼핑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음으로 계약서상 명시된 판매수수료를 말하는 ‘정률수수료율’은 TV홈쇼핑 34.3%, 백화점 25.4%, 대형마트 19.6%, 아울렛․복합쇼핑몰 17.4%, 온라인쇼핑몰 16.8% 순으로 나타났다. 정률수수료율은 대형마트(△0.5%p), 아울렛·복합쇼핑몰(△0.2%p), 백화점(△0.2%p), TV홈쇼핑(△0.1%p) 분야에서는 하락했으나, 온라인 분야에서는 0.1%p 소폭 상승했다. 각 업태 내 정률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CJ온스타일(39.3%), 신세계(0.95%)백화점(26.9%), 이마트(0.32%)(21.9%), 뉴코아아울렛(22.2%), 쿠팡(24.4%)이었다.

공정위는 “업태별 실질수수료율 추이는 전반적으로 하락해 납품·입점업체 부담이 다소 경감되고 있는 추세”라며, “정부와 기업의 상생협력 노력과 판촉행사 활성화, 그간의 판매수수료 정보 공개와 조사·제재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정보공개를 통해 납품·입점업체들이 거래조건 협상력을 높이고 대형유통업체들의 일방적 비용 전가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태조사결과를 공개해 납품·입점업체의 권익 보호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