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겨울철 주의해야 할 저온화상… 핫팩, 전기장판 조심할 점은?
[건강 Q&A] 겨울철 주의해야 할 저온화상… 핫팩, 전기장판 조심할 점은?
  • 이영순
  • 승인 2022.11.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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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의정부 서울화외과 강정봉 원장
사진= 의정부 서울화외과 강정봉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흔히 화상이라고 하면 뜨거운 물이나 불, 기름에 의해서만 발생한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물에 의한 열탕화상, 불에 의한 화염화상, 기름에 의한 기름 화상 외에도 꼭 치료를 해야 하는 다른 종류의 화상도 많습니다. 그 중 겨울철 주의해야 할 저온화상이 있습니다.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체온 유지를 위해 다양한 난방기기 및 용품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핫팩, 전기장판, 전기난로 등 우리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유용한 물건들이지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온화상은 40-50도 정도의 열에 장시간 노출되어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핫팩이나 온열기기 등을 피부에 직접 사용하거나 장시간 접촉하면서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핫팩은 구매가 쉽고 사용법도 간단하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핫팩은 최고 70도까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 한 부위에 올려두거나 오래 사용할 경우 저온화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붙이는 핫팩을 사용한다면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옷 위에 붙여야 합니다.

또한 전기장판은 주로 수면 시 많이 사용하는데, 잠이 들면 신체의 열 감지가 느리기 때문에 저온화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타이머를 사용하고 온도는 36-37도 정도로 신체 온도와 비슷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저온 화상, 어떤 문제 보일까?

저온화상의 주요 증상으로는 열성 홍반, 색소 침착, 붉은 반점 등의 현상이 일어나며 가려움증이나 물집을 동반하고 심하면 피부가 괴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온화상 의심 증상이 느껴진다면 피부 속 열을 바깥으로 배출시키는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차가운 물보다는 7-8도씨 흐르는 물에 충분히 식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물집이 생겼다면 인위적으로 터트리거나 자극을 주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물집 안에는 2차 감염을 막아주는 삼출액이 들어 있어 억지로 물집을 제거할 경우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물집을 터트리지 않고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로 상처를 보호한 후 화상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핫팩이나 전기장판을 사용하면서 따가움이나 간지러움을 느낀다면 피부가 손상된다는 신호로, 곧바로 사용을 중지하고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의정부 서울화외과 강정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