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뉴스 검색 변경이 예고하는 것은?
네이버의 뉴스 검색 변경이 예고하는 것은?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3.04.04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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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지난 1일부터 뉴스캐스트 방식의 기사 노출을 뉴스스탠드 형식으로 개편했다.

이후 각 언론사들의 트래픽 급감과 기업체들의 기사 노출 빈도가 줄기도 했지만, 이와 반대로 기업 홍보관계자들은 악성기사가 감소해 얻는 것이 더 많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 화면 ⓒ네이버 화면 캡처
이는 기존 뉴스캐스트 검색 방법을 편리하게 생각해 온 대다수 독자층에게 불편함으로 인식돼 '네이버'가 아닌 제2, 제3의 뉴스검색 포털 사이트에 점유를 넘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뉴스스탠드는 뉴스캐스트와 달리 독자들이 매체를 선택한 뒤, 페이지를 이동해야 뉴스를 볼 수 있다.

독자들이 직접 언론사를 선택하고 기사를 찾아야 하는 탓에 기사가 노출되는 횟수가 뉴스캐스트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각 기업 홍보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웹사이트 방문자 분석 업체 '랭키닷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스스탠드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주요 매체의 방문자 수가 30% 감소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와 함께 각 기업 홍보 관계자들에게 생명줄과 같은 자사의 홍보기사 노출 기회가 줄어든 셈이다.

그러나 홍보 관계자들은 대응하기 곤란한 악성 기사가 전면에 나오는 빈도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잃는 것보다 얻을 게 더 많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 업계 홍보 관계자는 "일부 마이너 매체에서 사실과 다른 악성 기사를 써서 뉴스캐스트에 올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는 내부 의견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업계 홍보 관계자는 "홍보 창구가 줄어드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자극적인 기사로 회사를 공격하는 인터넷 매체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관계자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상황이라 방문자수가 줄어든 것만으로 뉴스캐스트의 성과를 평가하긴 이르다"며 "광고성 기사가 줄어들어 독자들에게 더욱 좋은 뉴스 콘텐트를 제공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네이버' 검색 시장이 기존의 '다음'이나 '네이트'와 신흥으로 부각되고 있는 '뉴스줌'의 뉴스검색 방식을 편리해 하는 독자에게 빼앗길 수 있다는 경고도 빼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