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청년 월 가구 소득, 도시 청년 70%도 못 미쳐 
농촌 청년 월 가구 소득, 도시 청년 70%도 못 미쳐 
  • 김다솜
  • 승인 2022.12.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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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실
ⓒ국회 최춘식 의원실

같은 청년이라도 농촌과 도시, 어느 곳에 거주하는 지에 따라 월 소득이 70%가량 차이 난다는 조사 결과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경기 포천시·가평군)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조사 자료에 따르면, 만 19~39세 농촌 청년의 월평균 가구 소득은 45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근로 및 사업소득은 386만원(84%), 공적 이전소득 27만원(5.8%), 사적 이전소득 10만원(2.1%), 재산소득은 36만원(7.8%)이었다. 

여기서 근로 및 사업소득은 업경영, 임금근로 등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을 말하며 공적 이전소득은 국민연금, 기초노령연금, 장애인 연금 등이 포함된다. 사적 이전소득은 부모, 친척, 민간 등으로부터 지원 받은 소득을, 재산소득은 임대료, 이자, 배당금 등을 말한다. 

반면 도시 청년의 월평균 가구 소득은 농촌 청년보다 약 1.5배 많은 674만원이었다. 근로 및 사업소득은 499만원(74%)으로, 농촌 청년과 100만원 이상 차이났으며 공적 이전소득 37만원(5.4%), 사적 이전소득 29만원(4.3%), 재산소득은 109만원(16.1%)으로 각각 집계됐다. 

저소득자는 농촌에, 고소득자는 도시에 많았다. 월 소득 수준별로 농촌, 도시 청년을 각각 분류했을 때 농촌 청년의 경우 200만~300만원 미만이 21.1%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가장 비중이 낮은 소득 구간은 600만~700만원 미만으로 5.7%에 그쳤다. 

반면, 도시 청년의 경우 700만원 이상의 비중이 25.2%로 가장 많았다. 가장 비중이 낮은 구간은 100만~200만원으로, 그 비율이 4.5%였다.

농촌 청년과 도시 청년은 자산 규모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농촌 청년의 평균 자산은 1억8298만원, 도시 청년은 3억4289만원으로 그 차이가 1억5590만원에 달한다. 농촌 청년의 평균 자산 규모가 도시 청년의 53% 정도밖에 미치지 않는 셈이다. 

자산 규모별로 분류했을 때 농촌 청년은 1000만~5000만원 미만이 21.0%로 가장 높았고, 도시 청년은 5억원 이상이 24.1%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반면 가장 비중이 낮은 구간은 농촌 청년의 경우 3억~5억원 미만(9.7%), 도시 청년 2억~3억원 미만(9.5%)였다. 

해당 조사는 농촌경제연구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22일까지 4주간 만 19~39세 도시·농촌 청년 1800명에게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된 것이다. 

최 의원은 “농촌이 소멸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농촌에 살고 있는 청년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농촌 청년의 소득 수준과 삶의 질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