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이마트 직원에 26억 지급 결정..노조 "용진이형 잘쓸께"
정용진 부회장, 이마트 직원에 26억 지급 결정..노조 "용진이형 잘쓸께"
  • 정단비
  • 승인 2022.12.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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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 전 직원을 대상으로 26억원 상당의 현금 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마트 노조)에서도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이번 협상의 시작은 지난 야구 시즌에서 야구단 SSG랜더스가 KBO리그 통합 우승한 것을 기념해 진행한 '쓱세일'에서 매출에 급성장 하자 노조에서 이의를 제기한 것이 발단이었다. '쓱세일' 기간 매출은 지난해 대비 2.1배 증가해 목표치를 140% 넘길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당시 이마트 노조는 지난달 21일 이와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쓱세일 기간 이마트 사원들은 고객 안전과 상품 진열, 응대로 눈코 뜰 새가 없었다. 이마트 사원들에게는 용진이형이 언제, 무엇을 쏠 것인지 우리 전국이마트노조 조합원들은 기다리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정용진 부회장이  '쓱세일' 흥행과 관련해 전 직원에 10만원씩 26억원 상당의 현금 쿠폰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 노조는 13일  "우리 노조는 10만원보다 그룹의 지주회사 격이며 각종 투자를 가능하게 한 이마트 사원들을 정 부회장이 행여나 잊지는 않았는지 알고 싶었다. 그룹 내에서 이마트에게만 지급한다는 것은 10만원보다 더 큰 의미로 이마트 사원들에게 다가선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임금 협상에서 비록 노조의 요구안이 다 수용되진 않았지만, 동종업계 최고 대우를 해준 것에 대해 우리 조합원들은 자부심을 느낀다. 어느 협상이 100% 만족스러울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조합원들은 이번 23년 임금협상 기간 진정성을 보여준 강희석 대표와 정용진 부회장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회사가 앞날을 전국이마트노조와 함께 고민하며 이마트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마트 노사는 전날 진행한 2023년 임금협상에서 임금 인상률을 3∼5% 수준에서 올리기로 잠정 합의했다. 밴드1∼3(부장·과장 등)은 올해 대비 기본급을 3% 올리고, 밴드4∼5(대리·사원)와 전문직 등은 기본급의 5%까지 인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