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적으로 냉장고는 상온보다 차가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자취를 하면서 남은 음식∙재료들은 모두 걱정 없이 냉장고에 들어간다.
하지만 모든 식품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 아니다. 냉장고에 보관했을 때 오히려 식품 자체의 맛이 사라지거나 더 빨리 상하는 등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가 있다. 절대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 되는 대표적인 식품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 토마토
채소 중 냉장고에 오랫동안 보관하면 물렁물렁해지고 반점이 생기는 저온 장애를 일으키는 식품이 있는데, 토마토가 대표적인이다. 먹기 직전에 냉장고에 넣어 차가워졌을 때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오래되어 물렁거리는 토마토는 깨끗하게 씻어 꼭지를 딴 후 냄비에 토마토 꼭지부분이 아래로 향하도록 한 후 약불로 끓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감자
건조하고 시원한 곳에 보관하면 맛이 가장 좋다. 요리 준비를 할 때까지 씻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는 게 좋다. 냉장고에 넣어 두면 감자의 전분이 분해돼 식감이 거칠고 단맛도 난다. 냉장 보관하면 조리할 때 빨리 검게 변한다.
감자 역시 냉장고에 넣으면 썩지 않아 더 오래 보관이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저온에 보관하면 녹말성분이 당분으로 변해 맛은 물론 영양가 또한 손실된다. 감자는 통풍이 잘되는 습하지 않은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껍질을 벗긴 감자는 빨리 색이 변하지만 식초를 몇 방울 섞은 물에 담가두면 3~4일은 원래 모습 그대로 유지된다.
- 껍질을 까지 않은 양파
껍질을 까지 않은 통양파를 냉장고에 넣으면 쉽게 물러지고 곰팡이가 생긴다. 껍질을 까지 않은 상태라면 그물망에 담아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껍질을 깐 양파는 냉장 보관 후 가급적 일찍 먹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발표에 따르면 깐 양파는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가장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공기가 통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 그물망에 넣어서 보관하는 게 좋다.
- 빵
차가운 온도는 건조 효과가 있다. 빵은 냉장 보관하면 건조하고 부실해질 수 있다. 오히려 차가운 냉장고 안에서 빵 속 탄수화물이 급속도로 결정화되기 때문에 딱딱 해지고 신선도를 잃게 된다. 가급적 먹을만큼만 구입하고 냉장고에 넣어야 할 땐 냉장 대신 냉동실에 얼렸다가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것이 좋다. 차가운 환경에서 오래 보관하면 꼭꼭 씹어 먹어야 할 정도로 식감이 달라질 수 있다.
- 껍질을 까지 않은 마늘
수분에 취약한 마늘을 껍질째 냉장고에 보관하면 곰팡이가 피기 쉽다.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고 만약 통마늘을 냉장 보관할 땐 밀폐용기 안에 넣고 설탕을 바닥에 깔아 냉장실에 보관해야 한다. 설탕이 제습제 역할을 해 곰팡이가 피는 것을 방지한다 바구니에 담아 실온에 보관해면 한 달 이상 좋은 상태로 유지된다. 껍질을 제거한 마늘이라면 다져서 냉동보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