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멀티 비타민, 부작용 걱정 없는 제품 선택 팁
종합 멀티 비타민, 부작용 걱정 없는 제품 선택 팁
  • 김수진
  • 승인 2022.12.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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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종합비타민을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무분별하게 많은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은 자칫 성분들끼리 체내에서 흡수를 방해하여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영양소끼리 충돌이 발생한다는 연구가 많다. 미국 콜롬비아대학 빅토르 허버트 교수팀에 따르면, 비타민C와 비타민B12(코발라민)를 함께 섭취하면 비타민B12가 파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0.1g의 비타민C는 비타민B12의 함유량의 43%를 파괴했으며, 비타민C 함량을 0.5g으로 증가하자 비타민B12를 95%나 파괴시켰다. 또한 철분과 구리는 비타민B2의 흡수를 방해하고 다량의 철과 인은 칼슘 결핍을 유발할 수 있다.

이처럼 영양소마다 궁합이 맞지 않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종합비타민을 구입할 땐 함유된 영양소를 체크해 영양소의 흡수와 과다섭취, 부작용 등의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없는지 따져봐야 한다.

특히 종합비타민 필수적으로 함유되는 비타민C, 비타민B, 비타민D, 칼슘, 아연 등과 길항 작용을 하는 철, 구리, 마그네슘, 비타민E 등이 함유되지 않는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추천된다. 또한 요오드의 경우에는 음식으로도 이미 과다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종합비타민에서 빼는 것이 좋다.

멀티비타민의 체내 흡수율까지 생각한다면 WCS 비타민인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WCS는 ‘Warrant Contents Standard’의 약자로, 제품의 품질을 회사가 보증한다는 상표권이다. 원료의 원산지, 함량, 안전성, 품질 등을 까다롭게 따져 검증된 제품이라는 뜻으로, 해당 표시가 있으면 제품을 믿고 섭취할 수 있다.

종합비타민에 WCS 표시가 중요한 이유는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불량 건강식품 논란 때문이다. 유통기한을 넘겼거나 무등록된 원료를 사용하거나 원료의 함량이 미달되고 안전기준을 위반하는 제품이 심심찮게 적발되고 있어 멀티비타민의 안전과 품질 등을 믿을 수 있으려면 WCS 표시가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유래 원료도 체크해야 한다. 비타민은 유래 원료에 따라 크게 일반 비타민과 자연 유래 비타민으로 나뉜다. 일반 비타민은 화학 공정을 통해 자연 비타민과 분자식을 동일하게 만들어 체내에 흡수될 때 필요한 보조인자가 없어 체내 흡수율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반면 자연 유래 비타민은 과일, 채소 등에서 추출하여 보조인자가 결합된 형태라 흡수율이 수 배 이상 우수하다.

자연 유래 비타민 여부는 제품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알 수 있다. 일반 비타민은 ‘아스코르빈산’과 같이 화학명 또는 영양소명만 단일 기재돼 있지만, 자연 유래 비타민은 ‘건조효모(비타민D)’와 같이 유래 물질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시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이외에도 멀티비타민을 잘 고르려면 노케스템(NOCHESTEM) 표시가 있는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노케스템은 화학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제조됐음을 나타내는 상표권이다. 영양제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생산성 향상, 맛, 제품 안정화 등을 위해 첨가물이나 화학부형제를 넣지 않아 잔류 화학성분이나 부작용 걱정 없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