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열 하나은행장 취임, "위기에 더 강한 은행 만들겠다"
이승열 하나은행장 취임, "위기에 더 강한 은행 만들겠다"
  • 정단비
  • 승인 2023.01.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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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은행장이 하나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하나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지난 2015년 9월 통합 하나은행이 출범하면서 초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함영주 은행장과 지성규, 박성호 은행장에 이어 통합 하나은행의 4대 은행장이자 외환은행으로 입행한 첫 하나은행장이 됐다.

이승열 신임 은행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이전부터 외환은행 전략기획부장과 경영기획부장을 맡았으며 통합 직후인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경영기획그룹장을 역임했다. 이어 하나금융그룹의 재무총괄(CFO), 하나생명보험의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6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하나은행장 이취임식에서 이승열 신임 하나은행장이 하나은행을 상징하는 은행기를 흔들고 있다.
1월 2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6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하나은행장 이취임식에서 이승열 신임 하나은행장이 하나은행을 상징하는 은행기를 흔들고 있다.

이승열 은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높아지는 변화의 파고를 넘어 하나은행이 위기에 더 강한 은행,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한 3대 과제로 ‘손님’과 ‘현장’, ‘강점’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먼저, 은행의 존재 이유인 ‘손님’에 집중해 모든 과정에서 손님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고민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으며 ‘손님 First’ 기업문화를 하나은행의 DNA로 뿌리내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손님이 존재하는 ‘현장’에 집중해 권한과 책임을 과감하게 현장 앞으로 부여하고 영업 현장의 토탈 마케팅 인재 육성은 물론 연금, IB, 글로벌, IT 등 핵심사업 분야 전문가 양성을 통해 하나은행만의 영업 차별화를 실현해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자산관리·기업금융·외국환 등 ‘강점’에 집중해 경쟁자들과 확고한 격차를 만들고, 사람·조직·시스템을 한 단계 더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승열 은행장은 자신의 좌우명인 ‘이청득심(以聽得心, 귀를 기울여 경청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을 소개하며 현장을 자주 방문해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직원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共感)과 직원들의 마음을 울리는 공명(共鳴), 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나아가는 공진(共進)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리더는 어려운 일일수록 솔선수범해야 하며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은 오직 하나은행이어야 한다”며, “조직 안에 경청과 솔직한 소통, 조직을 위한 단단한 신뢰를 구축해 ‘위기에 더 강한 은행’, ‘건강한 하나은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