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섬마을, 중요민속문화재 지정된다
무섬마을, 중요민속문화재 지정된다
  • 박성희 기자
  • 승인 2013.04.2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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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의 지역 구심체 역할을 햇던 경상북도 영주시 무섬마을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된다.

25일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일원(66만9193㎡)이 조선 중기 17세기 이래 박(朴)ㆍ김(金) 양 성씨의 집성촌이며, 항일 유적지란 이유로 중요민속문화재 지정을 예고한다고  밝혔다.

▲ 경북 영주 무섬마을 전경(문화재청 제공)©뉴스1
무섬마을은 17세기 중반 입향시조(入鄕始祖. 마을 터를 처음 잡은 사람)인 박수(朴燧 )와 김대(金臺)가 들어와 자리를 잡은 이래 반남박씨와 선성김씨의 집성촌으로 유서 깊은 전통마을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뜻있는 주민들이 아도서숙(亞島書塾)을 세워 항일운동의 지역 구심체 역할을 한 곳이기도 해 독립운동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水島里)의 우리말 이름으로 삼면이 내성천과 접한 전형적인 물도리 마을이다.

마을 앞을 돌아나가는 내성천과 주변 산이 태극 모양으로 서로 안고 휘감아 돌아 산수의 경치가 절경을 이룬다.

현재 마을에는 해우당고택(海愚堂古宅. 경북민속문화재 92호)과 만죽재고택(晩竹齋古宅. 경북민속문화재 93호)등을 비롯해 규모가 크고 격식을 갖춘 a자형 가옥, 까치 구멍집, 겹집, 남부지방 민가 등 다양한 형태의 구조와 양식을 갖춘 가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