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와함께 “테슬라 전기차 화재사건…원인 규명과 안전대책 마련해야”
소비자와함께 “테슬라 전기차 화재사건…원인 규명과 안전대책 마련해야”
  • 정단비
  • 승인 2023.02.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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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비자와함께가 최근 테슬라 전기차의 연이은 원인 불명의 화재 발생으로 소비자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테슬라측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소비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정부의 안전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 1월 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테슬라 A/S센터에 차량 수리를 위해 주차된 모델X 100d 차량에서 불이 나 차량의 절반이 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9일에도 세종시 국도 상에서 발생한 모델Y 차량 전소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당시 차량 운전자는 차문을 열지 못해 시민들이 망치, 소화기로 차창을 부숴 구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뿐만 아니라 2020년 12월 9일 밤 서울 용산구의 최고급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진입하던 테슬라 자동차가 주차장 벽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해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는 소방대원 출동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병원 이송 뒤 숨졌다. 또한 운전석에 있던 대리운전 기사는 큰 부상을 입었다.

단체는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차에 비해 화재 발생비율이 낮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으나,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전기차에 내장된 배터리의 열 폭주 현상 즉, 배터리의 온도가 상승해 배터리가 폭발 또는 화재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에 의해 폭발력이 상당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한번 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하면 열 폭주 현상과 밀폐된 구조로 인해 화재 진압이 쉽지 않다. 지난 성수동 테슬라 A/S센터 차량 화재의 경우 소방차 등 27대와 많은 소방인력이 동원되고도 3시간여 만에 겨우 진압됐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만일 이러한 전기차의 화재사고가 아파트 지하 실내주차장이나 대형 쇼핑몰 또는 차량이 많이 주차돼 있는 지역이나 대형빌딩에서 발생한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져 그 피해는 상상하기 조차 어렵다. 심지어 일부 건물에서는 전기차 출입을 금지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지고 있지만, 이는 테슬라 전기차 운전자들을 비롯한 많은 소비자들이 전기차 화재 발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소비자와함께는 지난 2018년 BMW 차량의 연이은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했으나 결함에 대해 조직적으로 은폐를 시도하며 늦장 대응을 했다는 것이 밝혀져 충격을 준 사건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서, 테슬라측은 이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화재사고의 원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하고 이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테슬라 측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전기차에 대해 자진 리콜 등의 아무런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고 시간만을 끈다면 혹시나 우려하고 있는 전기차 화재로 인한 끔찍한 실내주차장의 대형 참사가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향후 동일한 전기차 화재로 인해 소비자의 인명·재산상 대형 참사가 발생할 경우 테슬라의 불매운동 및 공동소송, 검찰 고발 등 소비자의 안전과 권익을 위한 소비자운동을 전개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아울러, “관계기관에서도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서 수수방관하지 말고 철저한 테슬라 전기차 화재에 대한 결함조사와 리콜조치를 통해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시킬 수 있는 대응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