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접대 의혹' 파일 3개 확보
경찰, '성접대 의혹' 파일 3개 확보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3.05.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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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성접대 장면이 담긴 원본 동영상 파일을 확보하고 등장인물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7일 여성사업가 권모 씨(52)의 지인 박모 씨로부터 원본 동영상 파일 3개를 제출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박 씨는 윤중천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52)을 지난해 11월 성폭행 등 혐의로 고소한 권 씨의 부탁을 받고 윤 씨의 벤츠 승용차를 회수해온 인물로 이 과정에서 문제의 성접대 동영상 CD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설업자 윤모 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뉴스1
또 박 씨가 제출한 동영상 파일 3개는 윤 씨가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유력 인사를 접대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며 모두 선명한 화질인 것으로 전해졌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는 앞서 경찰이 확보한 동영상에 대한 성문 분석을 벌여 등장인물과 김 전 차관 목소리가 95% 가량 일치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동영상 원본이 확보되면서 경찰은 일부 등장인물을 내부적으로 특정하는 등 답보 상태에 빠졌던 성접대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충북 제천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일부 참고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경찰청 특수수사과 수사관들이 폭력을 사용하며 강압수사를 벌였다는 주장도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의 강압수사 피해를 입었다는 임모 씨는 참고인 신분인데도 팔을 꺾고 수갑을 채우려 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경찰은 임 씨가 부동산 실명제법을 위반해 긴급체포 요건을 충족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찰은 관련자를 상대로 당시 상황이 적절했는지 진상을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