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만성 신질환 환자의 동정맥루 조성이란?
[건강 Q&A] 만성 신질환 환자의 동정맥루 조성이란?
  • 이영순
  • 승인 2023.02.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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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초이스외과의원 최찬중 원장
사진=초이스외과의원 최찬중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만성 신부전은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되었거나 신장 기능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뜻합니다. 신장의 기능은 정상의 35~50%까지 감소하더라도 별다른 전신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노폐물의 배설과 전해질 농도 조절 등 기본적인 기능조차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면 신부전 상태가 됩니다.

특히 만성 신부전은 급성 신부전과 달리 나빠진 신장 기능이 정상 기능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이때는 혈액의 일부를 밖으로 빼내어 노폐물을 거른 뒤 다시 혈액을 몸 안에 넣는 치료법인 혈액투석이 필요합니다.

 

혈액투석 시, 유의할 동정맥루는?

혈액투석 시에는 동정맥루 조성이 필요합니다. 우리 몸에 있는 혈관으로는 혈액투석이 어렵기 때문에 기계를 이용해 혈액을 여과하는데, 정맥은 혈관벽이 약하고 혈류가 느려서 적합하지 않고, 동맥은 깊숙해서 찾기 어렵고 혈류가 강해서 부적합합니다.

이에 투석을 위해서는 동정맥루를 만들어야 합니다. 동정맥루는 가까이 있는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는 것으로, 정맥과 동맥의 약점을 상호보완하고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대부분 자가혈관을 사용하지만 약한 경우에는 인공혈관을 붙이기도 합니다.

조성된 동정맥루는 반드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인위적으로 구조를 변형시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정맥은 원래 혈류의 압력이 약한데, 인위적으로 혈류를 늘린 것이기 때문에 원래 상태를 유지하려고 좁아지거나 혈관벽이 두꺼워지기도 합니다.

또한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3회 정도 투석을 하므로, 자극이 높아 굳은살을 만드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면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3~6개월마다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관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초이스외과의원 최찬중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