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인슈어테크’ 도입으로 경쟁력 높인다
보험업계, ‘인슈어테크’ 도입으로 경쟁력 높인다
  • 정단비
  • 승인 2023.02.0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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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메시지 터치 한번으로 실손 보험청구가 가능하고 최적화 보험 상품 제안 및 사기 방지, 개인 맞춤 진단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보험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시작은 보험사들이 ‘인슈어테크’ 도입으로 데이터 수집, 영업 활동, 상품개발에 활용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인슈어테크(InsurTech)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보험 업무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을 융합한 혁신 서비스를 의미한다. 

헬스케어 데이터 양방향 플랫폼 기업 레몬헬스케어는 지난해 말 전국 상급 및 종합병원 37곳에서 ‘실손보험 자동청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시작 한 달만에 자동청구 서비스 가입자 2천명, 자동청구 건수 1만건을 돌파했다고 한다.

‘실손보험 자동청구’ 서비스는 별도의 앱 설치가 없이 병원에서 발송한 카카오 알림톡 안내 메시지에서 ‘실손보험 자동청구 가입’ 버튼을 클릭해 가입 신청만 하면 통원진료때 마다 실손보험 청구가 자동으로 진행된다. 한달에 세번 ‘실손청9데이’(9일, 19일, 29일)에 누적된 통원진료건이 자동 청구된다.

디지털헬스 전문 기업 라이프시맨틱스는 AI 질환예측 서비스 ‘하이(H.AI)’를 통해 FC(보험설계사)들의 영업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하이는 5억 건 이상의 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학습한 AI로 5대암, 뇌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백내장, 유방암 등 12개 질환의 2년 내 발생위험확률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설계사가 전달한 질환예측 링크에 개인 건강정보를 입력하면 1~2분 내 상세 분석 리포트가 PDF 형태로 제공돼 최적화된 보험 상품을 제안할 수 있다.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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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이노룰스는 의사결정 최적화 AI(인공지능) 전문기업 애자일소다와 ABL생명보험에 ‘AI 기술을 적용한 보험사기예측 시스템’을 구축했다. 

ABL생명보험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 해당 시스템은 기존 보험사기방지시스템(InnoFDS)에 AI 기술을 적용해 보험사기 발견 적중률을 높였다. 또한, 별도 AI 모델링 자동학습 및 배포 프로세스 기능을 탑재해 보험금 지급 프로세스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특히 보험금 청구시 분류되는 자동지급, 인심사, 조사, 보험사기 특별조사(SIU), 분배 단계의 정확성을 높혀 보험금 자동지급을 24시간내에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

아울러, 보험금 청구시 보험사기 의심 건을 자동 감지해 사기성 보험청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보험 청구가 이뤄지면 시스템에 내장돼 있는 AI기반 데이터를 이용해 손해율, 거절률 등을 체계적으로 측정 및 점수화함으로써 보험 청약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보험사기 위험을 정교하게 관리 가능하다. 

미래에셋생명은 모든 보험 상품에 대해 AI ‘완전판매 모니터링’(해피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완전판매 모니터링은 고객이 보험에 가입할 때 충분한 설명을 듣고 약관, 청약서 등 주요 서류를 받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완전판매 모니터링을 상담사의 감정노동 없이 AI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진행하면서 불완전판매를 줄이고, 고객의 알 권리를 강화했다. 또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야간에도 상담할 수 있어 낮에 통화가 어려운 고객도 언제든 원하는 시간에 모니터링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