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에 선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에 선출
  • 김민주 기자
  • 승인 2013.05.15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향후 1년 간 민주당 원내 전략을 진두지휘할 새 원내 사령탑에 3선의 전병헌 의원(서울 동작을)이 선출됐다. 지난 5·4 전당대회를 통해 김한길 대표 체제로 출범한 민주당은 15일 원내대표 선출로 지도체제 정비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민주당은 국회에서 19대 국회 제2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어 재석 125명 중 68표를 획득한 전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1차 투표에서 1위를 한 우윤근 의원은 2차 투표에서 56표를 얻는데 그쳐 아쉽게 패배했다.

▲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전병헌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을 맞잡고 의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선 재석 125명(기권 1표) 가운데 우 의원 50표, 전 의원 47표, 김동철 의원 27표를 기록했다. 세 후보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 1·2위 가운데 다득표자를 가리는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첫번째 투표에서 3표 차로 앞섰던 우 의원은 같은 호남 출신인 김 의원 표가 우 의원에게 넘어와 단일화 효과를 볼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전 의원에게 대다수 표가 몰리면서 판세가 뒤집혔다.

이날 전 신임 원내대표 당선으로 민주당은 김 대표(서울 광진갑)와 함께 수도권 출신이 당내 서열 1, 2위 자리를 맡는 수도권 '투톱' 체제를 형성했다. 경선 기간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호남 안배론은 막판 투표에서 영향력 있는 변수가 되지 못했다.

아울러 지난 12일 김 대표가 호남 출신 장병완 의원(광주 남구)을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내 범(汎)동교동계로 분류되는 전 의원은 정책위의장, 전략기획위원장 등을 맡아 활약한 '전략기획·홍보통'으로 꼽힌다. 박근혜정부 초기 '강한 원내대표, 선명한 야당'을 슬로건으로 걸고 선거운동을 벌여왔다.

또한 그는 당선 인사에서 "의원님들이 저를 선택한 것은 엄중한 위기에 존재감이 분명하며, 선명하고 유능한 민주당으로 함께 나가자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최후의 보루이자 최고의 자산인 127명 의원의 역량을 모아서 당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전 신임 원내대표는 "임기가 금년 말까지라는 각오로 김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전폭적 협력 체계를 강화해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겠다"며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함께 한 김동철, 우윤근 의원님을 지지한 의미도 깊이 새기면서 더 겸손하게, 귀는 더 크게 벌려 실천을 해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