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금보성 한국예술가협회 이사장이 '캔버스공동구매'를 하는 이유
[인터뷰] 금보성 한국예술가협회 이사장이 '캔버스공동구매'를 하는 이유
  • 김수진
  • 승인 2023.02.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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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금보성아트센터
사진제공 : 금보성아트센터

2022년 한국예술가협회가 기획한 캔버스공동구매가 작가들에게 주목을 끌고 있다. 그 중심에 한국예술가협회 이사장이자 금보성아트센터 금보성 관장이 있었다.

금보성 관장은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구 김흥수미술관)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지난 12년간 24,000명의 작가 전시를 진행하는 가운데 작품에 문제점을 발견하였으며, 원인 중에는 재료적인 것도 있지만 생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금보성 관장은 한국예술가협회 이사장이자 코리아아트페어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Q) 캔버스공동구매를 하는 이유는?

캔버스 프레임과 원단에 대한 문제점을 발견하고 캔버스 공동구매를 통해 그림 그리는 작가들의 생각을 바꾸고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사용한 것보다 작품 구매한 컬렉터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선 바르게 홍보하는 것이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되리라 생각하고 있다.

근현대미술 100년에 이르러서야 우리문화의 가치와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작가가 세계시장에서는 [아직]이라고 한다. 한국미술을 바라보는 시야는 차갑고 세계시장의 문턱은 녹녹치 않다. 가장 기초적인 것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개신을 제안하는 것이다.

 

Q) 캔버스의 프레임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자세하게 얘기해달라.

유일하게 캔버스 프레임(나무. 틀)을 스기나무로 사용하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이다.

유럽은 스기나무 사용을 하고 있지 않다. 스기나무 독성과 나무의 건조를 표시하는 함수율이 낮아지면 스기나무는 바스러져 작품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작가의 잘못된 선택으로 작품을 구입한 컬렉터나 작품을 소장한 국공립 사립 미술관과 박물관에 소장된 스기나무 캔버스를 하루 속히 교체해야 하는데 답답할 뿐이다.

캔버스 원산지에 표시에 대해 말하자면 모든 원단은 판매 또는 유통 [품질경영촉진법]에 의거하여 섬유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기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젯소 유해성분 검사도 필요하다.

섬유는 5% 정도 늘어짐과 수축현상이 진행된다. 현재 한국은 아사 린넨을 재배하지 않기에 수입에 의존한다. 캔버스 원산지 표시와 원단의 혼용 율이 표기되어 작가들이 스스로 작품의 성향에 맞는 원단을 사용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캔버스 프레임과 원단조차 구분 못하고 사용되도록 방치한 미술대학의 무지와 책임이 크다. 미술 입문하는 학생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어도 한번쯤 기초적인 것에 대해 접근하고 연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016년 한국미술상 1억 원의 공모를 시작하였던 것은 소위 계급장 떼고 작업하는 작가를 찾고자 했었다. 늦었지만 다시 시작할 수 있기에 캔버스공동구매를 통해 잘못된 관행과 의식을 바로 잡는 것이 옳은 행동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