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렌즈삽입술, 수술 전 후 체크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건강 Q&A] 렌즈삽입술, 수술 전 후 체크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 이영순
  • 승인 2023.03.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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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에스안과의원 임성협 원장
사진=지에스안과의원 임성협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30대 직장인 여성입니다. 얼마전 학생시절부터 착용했던 안경을 벗고자 시력교정술을 결정했습니다. 안경 착용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을 뿐 아니라 심미적으로도 만족감이 떨어지기도 해서 입니다. 

근시나 난시로 인해 오랫동안 안경을 착용했던 이들은 성인이 되면서 시력교정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경 착용은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나 격렬한 운동, 물놀이 등에서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어서입니다. 시력이 많이 나쁘다면 두꺼운 안경알로 인해 심미성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시력교정술 종류는?

현재 시행되는 시력교정술은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등 다양합니다. 하지만초고도근시나 고도근시가 있다면 시력교정술 선택에 신중해야 합니다. 라식, 라섹과 같이 레이저로 각막 일부를 절삭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은 안정성 면에서 적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6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 -2디옵터 이상의 고도난시라면 시력교정술 진행 시 절삭해야 하는 각막의 양이 많아지면서 잔여각막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각막은 최대한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좋다. 시력교정술로 인해 부득이하게 각막을 절삭해야 한다면 340μm(마이크로미터) 가량의 각막은 남겨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수술 후 각막 보존량이 지나치게 작다면 각막혼탁, 원추각막증, 근시퇴행, 빛번짐 등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각막혼탁은 각막의 일부나 전체가 불투명하게 변하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입니다. 원추각막증은 각막이 안압을 견디지 못하고 원추 모양으로 부풀어 올라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이고, 근시퇴행은 각막이 본래 상태로 회복되려는 성질로 인해 시력이 다시 떨어지는 상태입니다.

이에 초고도근시, 고도난시가 있거나 각막이 얇거나 각막 표면이 고르지 못 하다면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고도근시와 난시가 같이 있다면 각막을 깎는 양이20~30% 정도 늘어나므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렌즈삽입술 수술 전 후 체크사항은?

각막을 보전하면서 시력교정술을 받고 싶다면 렌즈삽입술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렌즈삽입술은 눈 안에 인체 친화적인 특수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입니다. 각막 실질부를 절삭하지 않으므로 초고도근시, 고도난시 교정이 가능하며 안구건조증, 근시퇴행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렌즈삽입술은 각막 신경이 손상되지 않아 통증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수술 후 문제가 생기면 렌즈 제거를 통해 원 상태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마다 눈 구조가 다르고 각막 두께, 홍채와 수정체 사이의 공간 등이 모두 제각각이므로 정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적합한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상담과 검사 체계가 잘 잡혀져 있는지,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숙련된 기술을 갖춘 의료진이 집도를 하는지 등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렌즈삽입술은 수술 후 예후 관찰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렌즈가 잘 자리를 잡았는지, 시력 회복이 순조로운지 등을 잘 살펴야 합니다. 따라서 수술 후 안과에서 처방받은 안약을 제때 적절히 사용해야 하며, 정기검진으로 눈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지에스안과의원 임성협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