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 국내 기업들 ‘물 사랑’ 행보 눈길
‘세계 물의 날’ 국내 기업들 ‘물 사랑’ 행보 눈길
  • 오정희
  • 승인 2023.03.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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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이었다. 1992년 UN에서 물의 소중함과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전 세계의 관심과 협력을 높이기 위해 제정, 선포했으며, 우리나라는 이전부터 시행하다 1995년부터 UN이 정한 3월 22일로 변경해왔다.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들도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수자원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준비했다.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내부에 조성된 연못 모습(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내부에 조성된 연못 모습(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 Alliance for Water Stewardship)’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AWS는 UN국제기구 UNGC(UN Global Compact Network)와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등 국제 단체가 설립에 동참한 물 관리 인증 기관으로, 기업이 종합적인 수자원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AWS 인증은 ▲안정적인 물 관리 ▲수질오염물질 관리 ▲수질 위생 ▲유역 내 수생태계 영향 ▲거버넌스 구축 등 총 100개 항목 평가 결과에 따라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에서 골드, 코어까지 3단계로 구분된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는 2020년 영국 카본트러스트가 수여하는 ‘물 사용량 저감’ 인증에 이어 AWS 인증까지 받아 업계 최초로 수자원 관리 역량을 검증하는 국제 인증 2종을 모두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뿐만 아니라 국내외 반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AWS 인증 취득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 코카-콜라는 여주시, K-water 한강유역본부,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한국생태환경연구소, 여주시산림조합과 함께 수자원 확보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사진=코카콜라)

코카-콜라는 건강한 지역사회와 생태계를 위한 ‘물 환원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물 이슈에 지역사회가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물 안보(Water Security)’ 개념을 도입해 코카-콜라의 한국 음료 생산 공장이 위치한 여주에서 비즈니스 운영 전 과정에 걸친 책임감 있는 물 사용과 환원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 코카-콜라는 최근 여주시, K-water 한강유역본부,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WWF-Korea), 한국생태환경연구소, 여주시산림조합과 함께 숲 가꾸기를 통한 수자원 확보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코카-콜라와 여주시를 비롯한 6개의 기관은 향후 경기도 여주 지역의 숲을 대상으로 물 순환 강화와 탄소흡수 확대를 위한 산림녹화, 하천유역관리와 도랑살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제품을 생산할 때 사용되는 물의 양을 감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도 있다.

CJ제일제당-이케아-라네즈 관련 이미지 순

CJ제일제당은 물 사용 효율성을 높이고 매립 폐기물은 제로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작년 발표한 ‘2050년 탄소중립 중장기 로드맵’에 따르면 취수량이 많은 중국, 인도네시아 사업장부터 단계적으로 물 사용 저감 설비투자 등을 진행하며 2030년까지 제품 생산당 물 사용량을 최대 20%까지 줄인다는 설명이다.

라네즈는 브랜드 차원의 지속가능 가치인 HUG for Universal Goodness(라네즈 허그 캠페인)를 선포하며 제품의 전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양을 절감하고 있다. 이를 통해 21년 기준 약 7백만 리터의 물 사용량을 절감했고 워터 슬리핑 마스크와 워터 뱅크 크림에 이어 세럼 제품이 물 발자국 감축 인증을 받았다.

탑텐도 전체 데님 생산 공정에서 물 사용량을 최대 71%까지 절감하는 공정을 도입한 바 있다.

또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함께 ‘GOOD WEAR GOOD WATER’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유니세프의 주요 활동 중 하나인 식수 사업과 탑텐의 브랜드 슬로건인 ‘Good Wear’를 결부해 ‘좋은 옷을 통해 좋은 물을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세계 물의 날’에 맞춰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깨끗한 식수가 필요한 곳을 지원하는 기업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이디야커피는 지난 2017년 굿네이버스와 협약을 맺고 ‘이디야 미츠 워터(EDIYA Meets Water)’ 캠페인을 통해 원두 주요 산지인 과테말라에서 지속적인 식수위생 지원사업을 실천하고 있다. 오염된 물로 인한 질병, 식수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돼 지금까지 약 1억 원을 기부했으며 정수시설 설치 및 위생물품 제공 등을 통해 식수위생 문제를 개선했다.